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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창업기업제품 구매 의무화’ 도입
광주·전남 제품 구매 실적 ‘한 자릿수’…전국 30%대와 대조적
내년 1월부터 일정 비율 구매…창업기업 판로 확대 쉬워질 듯
2020년 04월 08일(수) 00:00
광주·전남 창업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 구매 비율이 매년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창업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에서 이런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7일 광주지방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공공기관의 7년 이하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구매 건수는 9946건, 구매 금액은 1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물품·서비스 구매 건수와 비교한 창업기업 구매 건수는 7.4% 정도에 해당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구매액의 7.8%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공공기관의 창업기업 구매 실적(금액)은 매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창업기업의 지역 공공기관 점유율은 7.0%(1365억원)에서 2018년 6.7%(1416억원), 2019년 7.8%(1973억원)으로 7%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는 전국 창업기업 점유율이 2017년 33.0%(8조6740억원)→2018년 36.7%(10조365억원)→2019년 36.3%(11조6532억원)를 보인 것과 크게 대조된다.

창업기업은 공공구매 입찰의 평가항목인 공공기관의 납품실적이 적고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시장 경쟁력도 낮아 공공분야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달 31일 ‘창업기업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를 신설하기로 하고 올해 9월까지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에서 최소 구매 비율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업기업 제품 구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창업지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창업기업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일정 비율의 구매 목표를 정해 그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조원 수준이던 공공기관의 창업기업 제품 구매 규모가 이번 제도 도입으로 9조~1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박상철 광주지방조달청장은 “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제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는 완성품 업체는 적을 수 밖에 없다”며 “광주조달청은 올 한 해 창업기업의 공공조달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광주·전남 테크노파크와 유관기관, 대학과 손잡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