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일째 추가 확진 ‘0’…신천지 전수조사에 성패 달렸다
시설 강제폐쇄 행정명령 발동
골든타임 확보 확진자 조기발견 격리
신천지 예배·집회·행사 금지
골든타임 확보 확진자 조기발견 격리
신천지 예배·집회·행사 금지
![]() 광주시가 27일 신천지 시설에 대해 강제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에 경찰과 공무원들이 시설 폐쇄 스티커와 행정처분 문서를 붙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진자가 7명까지 발생했던 광주에서 타 자치단체와 달리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광주시의 초기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신천지측과의 1단계 협력 대응을 통해 초기 대규모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을 확보했다고 판단,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2단계 고강도 대책으로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5개 구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1단계 협력 대응이 마무리됨에 따라 2단계 대응 전략을 구사해 감염 확산 방지의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부터 3월 11일까지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그동안 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신천지로부터 확보한 교회, 선교센터 등 92곳을 선제적으로 폐쇄·방역조치 했으며,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신천지 신도 또는 교육생이 오고 가는 소규모 시설 9곳을 추가로 파악하고 이날 강제폐쇄 명령 조치에 나섰다.
시는 매일 수시 점검을 펼친 결과, 이미 폐쇄된 시설 중에서도 폐쇄 안내문이 훼손되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이 꽂혀있는 등 폐쇄·통제가 완전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하고, 추가로 폐쇄 조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일 밤 9시께 신천지 신도 중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다음날인 21일 곧바로 신천지 관계를 포함하는 유관기관 TF대책 회의를 열고,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참석자와 접촉한 신도수를 파악하는 등 긴급조치를 내렸다. 전국 자치단체 중 신천지 관계자를 유관기관 회의에 끌어들여 초기 대응에 성공한 사례는 광주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11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곧바로 감염여부를 검사해 확진자 4명을 조기 발견하고 격리조치했다. 또 신천지로부터 추가로 7차례에 걸쳐 이들과 접촉한 신도 114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 중 3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발생 초기 신천지로부터 고위험군 명단을 빠르게 확보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다만 이미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또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앞으로는 좀 더 강도 높고 꼼꼼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용섭 시장은 “신천지 교회 특성상 발생 초기 바로 강제조치를 하면 음성화돼 대응이 비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발생 초기 신천지 관계자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협력했다”며 “이제는 신천지를 통한 초기 대응이 마무리된 만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강도높은 조치(행정명령)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신천지 주요 시설에 대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개 자치구, 경찰과 합동으로 3인 1조로 11개 팀을 구성해 신천지 시설과 관련 의심시설 등에 대한 집중 감시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신천지 예배와 모임은 물론 시, 자치구, 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하는 집회·행사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를 빌려 진행하는 다중 집합행사도 금지 조치했다.
시는 또 이날부터 민간영역이나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중집회 및 행사 등에 대해 시민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으며, 3·1절 기념행사와 기념식도 모두 취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 직원이 보건소장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퇴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대의 고비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낸 광주시민의 저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광주시는 27일 신천지측과의 1단계 협력 대응을 통해 초기 대규모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을 확보했다고 판단,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2단계 고강도 대책으로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부터 3월 11일까지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그동안 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신천지로부터 확보한 교회, 선교센터 등 92곳을 선제적으로 폐쇄·방역조치 했으며,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신천지 신도 또는 교육생이 오고 가는 소규모 시설 9곳을 추가로 파악하고 이날 강제폐쇄 명령 조치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 20일 밤 9시께 신천지 신도 중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다음날인 21일 곧바로 신천지 관계를 포함하는 유관기관 TF대책 회의를 열고,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참석자와 접촉한 신도수를 파악하는 등 긴급조치를 내렸다. 전국 자치단체 중 신천지 관계자를 유관기관 회의에 끌어들여 초기 대응에 성공한 사례는 광주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11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곧바로 감염여부를 검사해 확진자 4명을 조기 발견하고 격리조치했다. 또 신천지로부터 추가로 7차례에 걸쳐 이들과 접촉한 신도 114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 중 3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발생 초기 신천지로부터 고위험군 명단을 빠르게 확보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다만 이미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또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앞으로는 좀 더 강도 높고 꼼꼼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용섭 시장은 “신천지 교회 특성상 발생 초기 바로 강제조치를 하면 음성화돼 대응이 비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발생 초기 신천지 관계자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협력했다”며 “이제는 신천지를 통한 초기 대응이 마무리된 만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강도높은 조치(행정명령)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신천지 주요 시설에 대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개 자치구, 경찰과 합동으로 3인 1조로 11개 팀을 구성해 신천지 시설과 관련 의심시설 등에 대한 집중 감시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신천지 예배와 모임은 물론 시, 자치구, 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하는 집회·행사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를 빌려 진행하는 다중 집합행사도 금지 조치했다.
시는 또 이날부터 민간영역이나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중집회 및 행사 등에 대해 시민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으며, 3·1절 기념행사와 기념식도 모두 취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 직원이 보건소장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퇴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대의 고비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낸 광주시민의 저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