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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당원 모집’ 정종제 행정부시장실 압수수색
광주도시철도공사도 함께
관련자 휴대전화 압수 등
검찰, 마무리 수사 속도
2020년 01월 20일(월) 00:00
수개월간 4·15 총선 관련 불법당원모집 수사에 집중해온 검찰이 사건의 정점에 있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실과 광주도시철도공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일부 관련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마무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부시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기소 여부와 범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오전 정 부시장 사무실과 관사, 광주도시철도공사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추가로 정 부시장과 일부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광주 동남갑 총선 출마설이 나왔던 정 부시장이 불법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을 모집한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정당활동을 해서는 안 되는 공무원이나 공단 임직원인 광주시청·도시공사·환경공단 관계자들이 권리 당원을 모집했으며, 이 중 광주 남구에 주소를 둔 사람만 7700여명에 이른다.

정 부시장은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당원 모집을 부탁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중 일부는 검찰조사에서 정 부시장측의 강압으로 당원모집에 나섰다는 진술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검찰조사 이후 정 부시장측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스스로 당원 모집에 나선 것”이라는 말을 하도록 회유까지 당했다는 말도 흘러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직자 중 상당수가 정 부시장과 고교 동문 관계인 점을 확인하고, 조직적 개입 여부 등도 확인 중이다.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도시철도 공사의 한 간부도 정 부시장의 고교 선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정 부시장이 주도한 시청 인사에서 이들 고교동문 중 일부가 승진까지 한 점에 주목하고, 특혜성·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에서 인사 관련 증거 등이 나올 경우 추가 압수수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불법당원모집 사건은 검찰이 광주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검찰은 앞서 민간공원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광주시청을 세 차례 압수수색했으며 광주도시공사와 관련 건설업체, 이용섭 광주시장의 친동생 자택 등도 수색했다. 광주 민간공원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이용섭 광주시장 친동생과 정종제 부시장 등 공무원 4명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