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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와 골다공증
2020년 01월 09일(목) 00:00
[유재식 조선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과 교수]
임플란트는 시술이 시작된 지 50년이 넘는, 치과 치료에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다.

유소년기에는 주로 치아가 썩어서, 성인이 돼서는 잇몸이 점차적으로 나빠지는 이유로 인해 치아를 하나둘씩 잃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개 나이와 크게 상관없이 추천되는 치료 방법이 임플란트이다.

하지만 안전이 입증된 시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치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치과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와 복용하고 있는 약 등을 자세히 얘기해 줘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브론즈(BRONJ)는 골다공증의 치료제 중 하나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의 사용과 관련된 턱뼈의 골 괴사를 말한다. 2003년 처음으로 장기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가 발치 후 발생한 턱뼈의 골 괴사 사례를 보고한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합병증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과도한 골 흡수를 억제하는 약제로 미국 FDA 승인 후 골다공증 환자에게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골다공증의 합병증을 줄여주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리고 골다공증 이외에도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전이를 막는 유용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투여받은 환자가 임플란트나 발치 등의 관혈적 치과 시술을 받은 후에 정상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턱뼈에 발생하는 골수염과 유사하게 턱뼈의 염증 및 골 괴사 등의 합병증이 종종 발생해 환자나 치과 의사에게 주의를 요하고 있다.

증상은 관혈적인 치과 치료 직후에 발생하기도 하나 현재 잘 사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주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는 주로 해당 부위에 발적이나 부종, 고름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브론즈는 주로 세 가지의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진단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를 과거에 복용했거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과거력이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악골 부위에 뼈가 노출돼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유되지 않고 8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이를 브론즈라고 진단한다.

일단 브론즈가 발생한다면, 치과 대학병원 구강악안면 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완화하고 연조직 및 턱뼈의 감염을 억제하며 골 괴사를 최소화하는데 있다. 우선 2주 이상의 항생제 복용을 하게 되며, 괴사된 뼈가 확인된다면 괴사된 부분의 골 제거를 시행하게 된다.

증상이 지속되는 데도 치과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 광범위한 골 괴사나 병적 골절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지어 부분적인 턱뼈의 절제를 해야 함으로 문제 발생시 빨리 병원으로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브론즈의 발병률은 골다공증 환자 중 0.01~0.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발병률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다고 해서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불량한 구강 위생 관리 시 브론즈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므로 환자 스스로의 관리, 정기적인 치과 진료가 중요하다. 그리고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제의 장기적인 투여 기간과 경구보다는 주사로 투약할수록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이런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제를 투여받고 있다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인지 알고 있는 것이 좋고, 치과 진료 시에 약물의 종류와 복용 기간 등을 치과 의사에게 알려주는 것이 브론즈 예방의 기초이다. 그리고 치과 의사는 장기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에게 감염이 높은 관혈적 수술이 계획돼 있다면, 의과와의 협진을 통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제 중단 혹은 호르몬 제재 등으로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통증이나 부종, 고름이 나오면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