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기 힘입어 공천이 곧 당선?…치열한 경선전 <21대 총선 관전 포인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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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기 힘입어 공천이 곧 당선?…치열한 경선전 <21대 총선 관전 포인트1>
1. 민주당 일당독주 이뤄질까

출마선언·출판기념회 잇따라
지역구마다 2명 이상씩 출사표
야당 현역의원과 한판승부 예상
2019년 12월 15일(일) 22:45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종의 ‘중간평가’ 성격을 띨 것으로 보여 호남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압승을 해야 수도권과 충청·강원·영남권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총선 결과 의회 지형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갖는 만큼 ‘정권 재창출’ 또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한 판 대결도 예상되며, 20대 대선에서의 호남 표심을 미리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광주·전남, ‘민주당 공천=당선’ 가능할까?=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현행 국회의원 지역구 광주·전남 18곳과 함평군수 재선거 등에 출마할 입지자들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총선 입지자들의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 공직 사퇴 등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안정적인 지지율이 지속되면서 당내 경선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현역 송갑석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구갑 선거구를 제외하고 7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민주당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거나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벌써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앞서 마감된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 불·탈법이 극성이었고 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산갑 지역구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당내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표심이 사실상 경선 결과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 대 현역 야당 의원과의 ‘한판 대결’=민주당의 광주·전남 압승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수 년 동안 지역구를 다져온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도 총선이 다가오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또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부터 불·탈법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일부 후보군들은 청와대 근무 경력만을 내세우는 ‘문제인 대통령 마케팅’에 혈안이 돼 ‘민주당 공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근무 경력을 앞세운 일부 후보들이 대거 승리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이 지역에서 여전히 식지 않아 내년 총선에서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운 민주당 당내 경선 입지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의 옷자락’만 붙잡고 있는 동안, 현역 야당 의원들은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야당 현역 의원들의 지지층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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