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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인생응원가 정찬주 지음
2019년 12월 06일(금) 04:50
“행복할 때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 불행을 회피하지 말라” “자기 삶을 순간순간 살피어 보라” “멈추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020년이면 법정스님이 입적한 지 10주기가 된다. 법정스님의 재가제자 정찬주 작가가 스님의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를 펴냈다. 책은 산방에서 풀어낸 에세이이자 명상록이다. “솔바람으로 귀를 씻어 불(佛)을 이룬다”는 뜻의 ‘이불재’(耳佛齋)에서 기거하며 작가는 자연을 벗 삼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스님께서는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을 주시면서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며 짧은 법문을 해주셨다. 이후 나의 법명은 내 인생의 좌우명이 됐다. 산중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인데 가끔씩 돌아가신 스님의 말씀이 메아리가 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스님의 말씀은 깊은 산의 메아리처럼 울림이 크다. 저물녘에 눕는 산 그림자같이 여운이 길다. 산이 품고 있는 오래된 침묵에 응답하는 메아리 같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스님의 공감언어’, 2부 ‘스님의 공감법어’, 3부 ‘스님의 명동성당 특별강론’으로 스님의 말에 작가는 ‘마중물 생각’, ‘스님의 말씀과 침묵’, ‘갈무리 생각’으로 서·본·결의 구조로 구성했다. 삽화는 정 작가의 딸로 영국 킹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정윤경 작가가 그렸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 책에 있는 스님의 귀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스님의 사리이며 영혼의 보석이 아닐 수 없다”며 “다비하고 다 타고 남은 잿더미 속에서 사리처럼 건져낸 법정스님의 이 말씀의 사리를 가득 받아들고 나는 오늘 영혼의 부자가 되었다”고 평한다. <다연·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