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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회생 야마시타 유스케 지음, 변경화 외 옮김
2019년 11월 15일(금) 04:50
저출산과 고령화의 가장 많은 직격탄을 맞을 곳은 지방이다. 현재 소멸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부분 낙후된 지방이 꼽힌다. 그러나 ‘지방소멸론’에는 함정이 있다고 보는 이가 있다. 일본 수도대학교 도쿄도시사회학부 준교수인 야마시타 유스케가 쓴 ‘지방회생’은 지방을 살리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느 지역을 가리켜 ‘더 이상 지킬 수 없다. 없어져 달라’라고 하거나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던 어떤 사람들을 가리켜서 ‘당신에게는 이제 더 이상 비용을 쓸 수 없다. 없어지든지 복지의 대상이 되어 달라’고 한다. ‘선택과 집중’을 포함한 도시의 정의가 내포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객관주의에 의한 ‘삶=주관’의 부정이다.”

저자는 중앙(지방과 상대어) 지방, 도시와 농촌의 관계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지금까지의 ‘도시의 시각’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정의’는 ‘선택과 집중’, ‘인구보다 경제와 재정’, ‘객관주의’로 표현된다. 책은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쓰였지만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저출산 수치를 생각하면 대동소이한 점이 적지 않다.

저자의 관점은 간단하다. 지방은 지방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도시와 지방은 공존해야 한다는 논리가 전제돼 있다. 사실 도시화가 진행되던 시기에 도시 형성에 필요한 인구와 자원은 모두 지방에서 나왔다. 그렇게 지방의 자원으로 형성된 도시가 지금은 지방을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저자는 ‘공동체의 정의’, ‘지방의 정의’, ‘농촌의 정의’를 제시하며 열린사회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그 방식의 대안으로 ‘포용’의 문제를 제안한다. <이상북스·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