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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음식물 쓰레기 대란 근본 대책 없나
2019년 09월 11일(수) 04:50
학교 급식소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 처리해 오던 업체가 갑자기 폐업하면서 광주에서 또다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민간 처리 업체의 화재로 수거 중단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유사한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의 한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체가 그제 폐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음식점과 학교 급식소 등 다량 배출 사업소 230여 곳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업체는 자신들이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최종 처리해 주던 민간 자원화시설이 문을 닫자 동반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자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광주 지역 86개 초·중·고교 가운데 50여 개 학교는 다른 업체와 새로 계약을 했지만 나머지 30여 개교는 업체 측이 용량 초과를 이유로 처리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7월 말에도 처리 업체의 화재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중단된 바 있다.

현재 광주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최대 500t으로 가정이나 소형 음식점은 각 자치구에서 수거해 공공 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또 대형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 대량 배출 업체·기관은 열세 개의 민간 수거·처리 업체에서 처리하는데 배출량이 많아 전북 등 다른 지역까지 보내야 하는 형편이다. 민간 업체 중 단 한 곳이라도 폐업하거나 운영이 중단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따라서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민간업체에 의존하는 현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자체나 공기업이 직접 관리·경영하는 공공 처리 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다량 배출 사업소의 재활용 및 자체 처리 강화 등 다양한 근본 대책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