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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이하는 문화산책
9월
조각과 공예 탐색 ‘공작인’전
말레이시아 대중음악 컬렉션
빅도어시네마 ‘위플래쉬’ 등 상영
추석 연휴 ‘용감한 탄티’ 공연
10월
37개국 참가 ‘亞문화주간’ 진행
2019년 08월 21일(수) 04:50
'우산도둑'
지난해 10월에 펼쳐진 아시아컬처마켓 장면.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을 보니 가을이 멀지 않았다. 여행을 하거나 문화를 즐기기에 가을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 더욱이 9월과 10월은 각각 여행 주간, 문화의 달이 있어 청명한 날씨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이 9~10월 가을빛 문화산책을 마련했다.

조각과 공예가 만나는 예술 ‘공작인 전’, 대중음악으로 보는 말레이시아의 근현대 ‘팝 누산타라 노래들’, ‘추석특집 빅도어시네마’, 37개국 아시아가 참여하는 ‘아시아문화주간’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먼저 가을 문턱인 9월에는 현대조각과 공예 사이를 탐색하는 ‘공작인’전이 펼쳐진다. 5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총 7개국 14명 작가가 참여해 조각과 공예의 매력을 조명한다. 서도호, 솝힙 피치, 인슈전, 클라우디아 비서, 강서경, 김범, 양혜규 등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는 수공예적인 작품을 통해 1990년대 이후 현대 조각의 예술성을 조망한다. 지역의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과 조각과 공예 접점 사이에서 꽃을 피운 장르의 특질을 들여다본다. 또한 ‘공작인’(工作人)이라는 도구적 인간(호모 파베르)이 지닌 의미의 본질과 작품과의 문화적 맥락을 살펴본다. 인간의 손이 빚어내는 조각과 공예의 접점에서 피워낸 동시대 예술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는 말레이시아 대중음악 컬렉션 기획전 ‘팝 누산타라 노래들’이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에서 펼쳐진다. 6일부터 2020년 4월 19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대중음악이 말레이시아의 성장과정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만들었는지 조명한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말레이시아는 1965년 싱가포르의 분리와 1969년 중국-말레이계 민족 간 폭동 등 격변기 속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대중문화 아이콘 P. 람리와 살로마 람리 청년세대 등장과 함께 인기를 얻은 팝 예예 음악, 민족 화합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아카이브 자료를 매개로 조명한다.

낭만이 있는 ‘빅도어시네마’는 이번에는 추석특집(12~13일)으로 마련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남무성 감독의 ‘브라보 재즈 라이프’, 열정의 영화 ‘위플래쉬’가 상영된다.

10월 17일부터 27일은 아시아문화주간이다. ACC는 올해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총 37개국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아시아문화주간’을 선보인다. 아시아 주요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컬처네트워크 심포지엄’, 풍부한 문화예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시아 컬처부스’와 ‘아시아문화공연’, ‘아시아문화포럼’, 아시아 신진 안무가들의 무대 ‘안무가랩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또한 ‘아시아 무형유산 영상제’, ‘인도영화제’ 등 아시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족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추석연휴인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어린이극장에서 공연되는 ‘용감한 탄티’는 방글라데시 민담을 소재로 한 어린이 창제작 공연이다. 2018년 인큐베이팅 과정과 쇼케이스 실연을 거듭하며 발전된 작품으로 아들에게 말을 구해주려 여행을 떠나는 아빠 탄티의 이야기이다. ‘우산도둑’(10월 12~13일)은 스리랑카 세계적인 작가 시빌 웨타 신하가 쓴 동명의 그림동화 우산도둑을 관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공연으로 만들었다. 슬랩스틱, 장난스러운 마임들, 인형놀이, 이야기꾼의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다.

또한 ‘아시아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제작 쇼케이스’(10월 23~11월 3일)는 어린이극장에서 진행된다. 카자흐스탄의 민담, 한국의 설화 등 아시아 각국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5개의 작품이 어린이극장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일요일에는 아시아컬처마켓 활성화 프로그램인 브릿지 디자인마켓이 열린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