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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동마다 신선한 아이디어 ‘일석이조 성과’
주민 눈높이 맞춰 시정 만족도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 기여
죽교동 ‘토끼 골목길’ 조성...청소년 흡연 사라지고 먹이 챙겨
폐지 수집 리어카에 시책 광고...목포사랑운동 확산 힘 보태
사투리 거리 볼거리 제공하고 우리 동네 가이드 운영도 호응
2019년 06월 04일(화) 04:50
죽교동 행정복지센터가 청소년들의 상습 흡연공간인 골목길에 벽걸이용 화분을 배치하고 애완용 토끼 사육장을 만들어 환경을 개선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
만호동 행정복지센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과 공휴일 주요 관광지에 동네 가이드를 배치해 맛집 등을 안내해 주는 시책을 펼치고 있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의 일선 동 행정복지센터가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민들의 시정 만족도를 높이고 자치역량도 키우는 ‘1석2조의 성과’를 거구고 있어 주목된다.

사소한 생활밀착형에서부터 예산을 들이지 않고 목포 시책을 홍보하는 이색 아이디어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들 시책이 ‘주민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주민소통 강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동 시책 중 가장 돋보인 아이디어는 죽교동의 ‘토끼 골목길’ 조성이다.

죽교동에 따르면 북항로 59번 길은 인근에 6개 중·고교가 밀집된 골목길로 집단적·상습적 흡연이 이뤄지는 아지트다. 그동안 담배꽁초 상습 투기로 고질적인 민원이 발생돼 왔다.

죽교동과 동 마을공동체는 지난 4월부터 이곳에 ‘머무르고 싶은 너와 나의 길’을 조성사업을 펼쳤다.

칙칙한 골목길 노후 벽면을 고압 세척해 벽걸이 용 꽃을 식재하고 애완용 토끼를 배치해 ‘토끼 골목길’을 만들었다.

토끼 골목길이 조성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가장 먼저 흡연하는 청소년들이 사라졌다. 토끼 먹이를 챙겨다주는 지킴이를 자처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토끼를 보러 오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흡연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담배 대신 토끼먹이를 챙겨다 주는 기적이 이 골목에서 일어났다.

박용국 죽교동장은 “다음 달까지 이 골목에 꽃 장미 터널을 조성하고 벽화도 완성해 8월 중에 이벤트 행사를 갖겠다”고 말했다.

신흥동의 ‘폐지 줍는 리어카 광고’ 아이디어도 눈에 띤다.

지역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리어카에 목포시책인 친절·질서·청결·나눔의 ‘목포사랑운동’ 광고판을 부착한 것으로, 이 움직이는 홍보 판이 지날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목포사랑운동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함께 신흥동은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취약지역 5개소에 꽃 화분과 함께 단순한 경고 문구가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예: 내 마음은 꽃처럼 고와요)로 투기 금지 안내판을 설치해 주민 스스로 목포사랑운동(청결)에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봉도 신흥동장은 “단순 경고문보다 화분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 안내판을 부착한 뒤로부터 무단투기에 대한 주민의식이 약간씩 변화돼 청결한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만호동의 ‘1897 개항문화거리 특화조성’ 과 ‘우리 동네 가이드 운영’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꼽힌다.

개항문화거리 특화조성은 연초 손혜원 이슈로 외지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근대역사관 2관~갑자옥 모자점~김영자 갤러리에 이르는 거리에 주정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상적치물을 없애고 태극기 게양과 함께 사투리 거리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 사업이다.

또 동네 가이드 시책은 동 자체 교육을 통해 양성한 가이드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과 공휴일에 갑자옥 모자점, 창성장 일원에 배치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목포역사는 물론 유명 관광지와 맛 집을 안내해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시책을 총괄하는 강명원 목포시 자치행정과장은 “지역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다양한 목포사랑운동 특수시책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소하면서도 주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시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