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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하창수 지음
2019년 05월 24일(금) 00:00
때는 2041년, 14년 전에 보낸 메일이 도착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시간을 넘어 찾아온 죽은 아버지의 유작 소설. 주인공 미로는 그렇게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아버지는 물리학자이면서 ‘닥터 클린워스’라는 필명으로 과학소설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메일에 첨부된 아버지의 유작 소설을 읽은 미로는 소설의 이야기가 점차 현실이 돼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죽은 아버지가 그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하창수가 신작 소설 ‘연금술사’를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진건문학상 수상작가인 그의 장편은 미래 2041년을 배경으로 하는 뉴사이언스 소설이다.

“기억은 참 미묘하다. 사실 기억이 미묘하기보다는 기억의 시스템, 즉 기억과 망각 사이에 놓인 ‘다리’가 더 미묘하다. 그 다리는 왜 한 번 건너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어떤 것은 왜 다시 돌려보내는 걸까- 그것이 미묘하다….”

소설 속 2041년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의 주도 하에 전 세계가 통합되었고 한반도는 상호 경제개방이 이루어져 실질적인 통일이 이루어진 상태다. 소설의 배경은 북한 강원도 북부에 위치한 원산이며, 이곳은 첨단 과학도시로 설정됐다.

주인공 미로는 스물다섯 엔지니어다. 세계 우주산업체 슈퍼퓨처사 산하의 스피릿 필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 그러나 슈퍼퓨처사는 ‘물질의 생성에 필요한 에너지의 장’을 연구하는 데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로는 연합정부 정보국의 교육정보통신담당관 써니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의도치 않게 아버지의 숨겨진 죽음과 메일의 진실에 다가간다. <연금술사·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