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강진 이어 완도에 공공산후조리원
전남 세번째… 대성병원과 위·수탁 운영 협약 6월 개원
나주에 4호점 올해말 완공 예정… 2022년까지 5호점도
나주에 4호점 올해말 완공 예정… 2022년까지 5호점도
전남도가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리며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산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출산율을 높이거나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은 고민해야할 과제다.
전남도는 9일 전남도청에서 완도 대성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 위·수탁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완도 대성병원 내 2층에 새로 짓는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은 열악한 지역의 출산환경을 개선하고 산모·신생아 건강 증진,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해 세워지는 것이다. 오는 6월 개원할 예정이며 투입된 16억9300만원의 사업비는 전남도와 완도군, 대성병원 등이 나눠 부담했다.
이용료는 2주에 154만원으로 전국 평균 이용료의 64% 수준이다. 산모실(10개)·영유아실·좌욕실·프로그램실·면회실·건강실 등을 갖췄다. 또 간호사 4명과 간호조무사 4명 등 11명이 근무하며 지역 출산모를 대상으로 양질의 산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2015년 9월 해남종합병원을 증축해 들어선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강진의료원 1층에 2호점을 신축해 운영중이다. 멀리 도심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니 1호점인 해남 산후조리원의 경우 10개 뿐인 산모실을 지난 3월까지 943명의 산모가 이용하는 등 지역민 반응도 좋다. 전남도는 올해 말 나주에 4호점을 내는 등 오는 2022년까지 공공산후조리원을 5개로 늘려 지역민들이 양질의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산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당장,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세우는데 10억원(해남 9억6400만원·강진 17억3600만원)이 넘게 들어가고 산후조리원 1곳당 2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1호점과 2호점 모두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 유입이나 출생아 증가로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의 ‘2017년 출생통계(확정)’ 자료에 따르면 해남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1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7년 출생아 수는 640명에 불과, 전년도인 2016년(786명)에 비해 급감했다. 인구도 7만5121명(2016년)에서 7만3604명(2017년)→7만1901명(2018년) 등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강진의 경우도 지난 2017년 출생아 수(222명)가 전년도(270명)보다 줄었다. 좋은 취지임에도 출산율 저하, 인구 유출에 재정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자치단체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용료는 2주에 154만원으로 전국 평균 이용료의 64% 수준이다. 산모실(10개)·영유아실·좌욕실·프로그램실·면회실·건강실 등을 갖췄다. 또 간호사 4명과 간호조무사 4명 등 11명이 근무하며 지역 출산모를 대상으로 양질의 산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당장,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세우는데 10억원(해남 9억6400만원·강진 17억3600만원)이 넘게 들어가고 산후조리원 1곳당 2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1호점과 2호점 모두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 유입이나 출생아 증가로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의 ‘2017년 출생통계(확정)’ 자료에 따르면 해남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1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7년 출생아 수는 640명에 불과, 전년도인 2016년(786명)에 비해 급감했다. 인구도 7만5121명(2016년)에서 7만3604명(2017년)→7만1901명(2018년) 등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강진의 경우도 지난 2017년 출생아 수(222명)가 전년도(270명)보다 줄었다. 좋은 취지임에도 출산율 저하, 인구 유출에 재정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자치단체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