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 전남 ‘소멸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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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 전남 ‘소멸위험’
‘지방소멸 2018’ 보고서,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
전남 16개 군 소멸위험지역
광주도 위험지수 급격 하락
2018년 08월 14일(화) 00:00
전남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소멸위험지수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광주 역시 5년 전에 비해 소멸위험지수가 급격히 낮아지는 등 고령화, 인구 감소, 산업기반 미비 등에 따른 광주·전남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 브리프 7월호에 실린 이상호 연구위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89곳(39.0%)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가임여성 인구가 고령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경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역 공동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소멸위험 지수는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토대로 산출됐다.

전남에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자체는 17개 군 가운데 무안군을 제외한 16개 군이었다. 고흥군(0.161), 신안군(0.198)은 0.2에도 못미쳤다. 보성군(0.200), 함평군(0.210), 진도군(0.223), 곡성군(0.229), 구례군(0.237), 장흥군(0.242), 강진군(0.247), 완도군(0.253), 해남군(0.271)도 0.3을 넘지 못했다. 담양군(0.303), 장성군(0.314), 영광군(0.321) 영암군(0.346), 화순군(0.382)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선 전남이 유일하게 2018년 6월 현재 0.47로 0.5 아래에 자리했으며, 5년 전인 2013년 7월(0.55)에 비해 0.8이 감소했다. 광주 역시 2013년 7월 1.44에서 2018년 6월 1.08로, 0.36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시·군·구는 2013년 7월 기준으로 75곳이었으나 5년 만에 14곳 늘었다. 전국 3463개 읍·면·동 가운데 소멸위험지수가 0.5에 못 미치는 곳은 1503곳(43.4%)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의 1천229곳보다 274곳 늘어난 규모다. 이 연구위원이 2013∼2017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로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소멸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읍·면·동에서 실제 26만2000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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