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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 세계농업유산 등재 … 보성 녹차 위기
하동군 茶산업 육성 총력
군수 부재 정책 공백 속
보성군 대책 마련 부심
2017년 12월 04일(월) 00:00
보성 녹차 산업에 대한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경남 하동녹차가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서다. 녹차 경쟁력 확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군수 부재로 정책 리더십 공백까지 벌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일 보성군에 따르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경남 하동군의 지역 전통 차(茶)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했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이어 국내서는 세 번째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차 산업으로는 국내서는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일본 1곳, 중국 2곳에 이어 네 번째로, 하동 전통차 농업이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하동군 설명이다.

당장, 하동군은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녹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차 산업·문화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통차 농업을 계승하는 야생차밭을 세계적인 명소로 보존하고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일원 50만㎡의 천년 차밭을 관광 휴양형 단지로 조성,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보성군은 하동 녹차의 세계농업유산 등재에 따라 녹차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녹차 재배 면적 전체에 대해 유기농 재배를 추진키로 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성지역 안팎에서는 엄중한 시기에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할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는 점에서 녹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정책 결정이 미뤄지거나 더디게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하동 전통차 산업은 올해 10월까지 등재한 세계 17개국 38개 세계중요농업유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