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서 남생이 등 야생생물 7종 첫 발견
<멸종위기종>
공원사무소 자원조사서 확인
긴꼬리투구새우·나제승마 등
생물자원 4019종으로 늘어
자연생태계 보존·건강성 입증
공원사무소 자원조사서 확인
긴꼬리투구새우·나제승마 등
생물자원 4019종으로 늘어
자연생태계 보존·건강성 입증
![]() 남생이 |
![]() 사마귀붙이 |
![]() 긴꼬리투구새우 |
![]() 긴꼬리투구새우 |
![]() 망태말뚝버섯 |
![]() 나제승마 |
![]() 얼굴점밑들이파리매 |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남생이를 포함한 7종의 생물이 처음 발견됐다.
고생대 때 모습과 현재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까지 무등산자락 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무등산 생태계 건강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신규생물종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분류된 ‘남생이’(파충류)와 긴꼬리투구새우(무척추동물), 나제승마(식물), 얼굴점밑들이파리매·사마귀붙이(곤충 2종), 댕구알버섯·망태말뚝버섯(균류 2종)이다. 이들 생물종은 지난 2012년 말 도립공원이던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이후 매년 실시된 정기 자원조사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종이다.
공단 측은 올 여름 남생이가 살 것으로 유력시되는 무등산 한 호숫가에서 모티터링망(그물 일종)을 던져 성인 손바닥 만한 남생이 한 마리를 잡았다가 곧장 풀어줬다고 밝혔다. 불법포획, 수질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남생이는 우리나라 민물거북으로 수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는 보호가치가 높은 법정 보호종이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긴꼬리투구새우 역시 과거에는 물웅덩이, 논에서 쉽게 관찰됐으나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자취를 감춘 종이다.
이번 조사에서 반딧불이도 친환경 농업으로 유명한 무등산 평촌마을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평촌마을 논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잡아먹어 해충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잡초 제거 등 친환경 농업에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김은창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신규생물종 발견은 무등산의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무등산의 우수한 생태계를 잘 보전하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규생물종 7종이 무등산에서 발견되면서 무등산 생물자원은 총 4019종으로 늘었다. 식물 1863종, 동물 1830종, 균류 등 기타 326종이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이번에 발견된 남생이를 포함, 모두 26종(동물 21종·식물 5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