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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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살아가는 세계는 보이는 것처럼 평화로울까. ‘싸우는 식물’의 지은이인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식물도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식물학자가 써내려간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기록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은이는 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을 통해 자연계의 진실을 밝혀낸다.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식물학책이지만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약육강식의 세계를 그려낸다. 흔히 ‘약자’로 여겨지는 식물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상대와 벌이는 싸움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식물은 적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고 끝내 동맹을 통해 공생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소나무와 호두나무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뿌리에서 나오는 물질로 주변 식물의 성장을 막으며 보이지 않는 화학전을 벌인다.
주변의 습격을 막으려 개미를 경호원으로 고용하는 식물들이 있는가 하면, 식물 세포는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폭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서평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의 삶은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숲·1만4000원>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식물학자가 써내려간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기록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은이는 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을 통해 자연계의 진실을 밝혀낸다.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서평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의 삶은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숲·1만4000원>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