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곳 중 8곳 … 호남은 국립공원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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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곳 중 8곳 … 호남은 국립공원의 보고
국립공원 50주년 행사 추진위 발족
‘민족 신앙의 영지’ 지리산 1호
첫 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 등
희귀 동식물·역사자원 산재
2017년 02월 22일(수) 00:00
올해로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문화재는 물론 희귀 동식물, 역사자원이 산재해 있는 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22일 태백산까지 모두 22곳이 지정됐다. 이 가운데 8곳이 호남에 분포하고 있을 정도로, 호남의 자연은 다양한 경관과 식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잘 보존된 자연과 생태, 수려한 경관이 가사문학 등 인문학의 뿌리가 돼 호남을 예향으로 거듭나게 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전북 등 호남에는 지리산(제1호), 한려해상(제4호), 내장산(제8호), 덕유산(제10호), 다도해상(제14호), 변산반도(제19호), 월출산(제20호), 무등산(제21호) 등이 산재해 있다.

전남·북, 경남 등 3개 광역지자체를 아우르는 지리산은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으며, 그 면적이 483.022㎢로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다. 풍부한 동·식물만큼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으로 만들기도 했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거제 지심도∼여수 오동도에 이르며 6개 지구로 나뉜다. 해양과 도서,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 경관이 뛰어나 매년 3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내장산은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유명해 조선 8경으로 알려졌으며, 덕유산은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군에 걸쳐 솟아있다. 각각 1971년과 1975년 국립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면적이 2266.221㎢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신안군 홍도에서 여수시 돌산면에 이르는 바닷길로, 1981년 지정됐다. 약 400여개의 섬이 있으며, 구역에 따라 8개 지구로 구분돼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은 1988년 국립공원이 됐으며,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 및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생태관광지의 요건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1988년 지정된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가장 작은 면적(56.220㎢)으로, 암석노출지와 수량이 적은 급경사 계곡이 많아 자연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에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식물 약 700종, 동물 약 800종이 서식하고 있다.

2013년 3월 4일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은 면적 75.425㎢로 광주시와 담양·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입석대, 서석대 등 주상절리대를 포함해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87곳이 분포돼 있는 것은 물론 수달, 구렁이, 삵, 담비 등 13종을 포함해 366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정부위원 7명, 민간위원 11명 등 모두 20명의 위원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6월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국립공원 미래비전 공유를 목표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조경규 환경부장관과 전 환경부장관인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낙연 전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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