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전남 축제·특산물에 영향
축제시기 연기 … 보성 꼬막 생산량 10년새 20% ↓
기후 변화로 전남 각 시·군의 대표 특산물 생산량과 축제 개최 시기가 변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이 전남 관광명소 9개 시·군의 관광·문화에 대한 정보와 기후변화 자료를 분석해 펴낸 ‘기후풍경’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최대 매실 생산지인 광양의 경우 매화개화 시기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1∼3월 평균 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이 최근 16년 동안 0.1도씩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온도가 낮아지면 매화개화 시기가 점차 늦어진다. 특히 꽃샘 추위가 기상을 부린 지난해에는 매화개화가 예상보다 늦게 진행돼 꽃 없는 축제를 진행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보성의 경우 이상 기온으로 꼬막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5년 1만8000t가량이던 꼬막 생산량은 지난해 3500t으로 5분의 1 가량 줄었다. 이상고온 현상과 함께 7∼8월 꼬막 산란과 부유 유생기에 집중 강우현상이 발생하면서 꼬막 종묘의 폐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진도는 지난해 남해의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11년 2만6000t에 달하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1만6000t으로 40%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꽃게가 살기 좋은 수온은 14∼15도 사이지만 지난해 남해의 수온은 15.3도로 높았다.
올해 폭염으로 완도의 전복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9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복 양식장에 적조생물이 유입되면서 집단폐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닷물의 수온이 1도 가량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인기자 kki@
광주지방기상청이 전남 관광명소 9개 시·군의 관광·문화에 대한 정보와 기후변화 자료를 분석해 펴낸 ‘기후풍경’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최대 매실 생산지인 광양의 경우 매화개화 시기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1∼3월 평균 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이 최근 16년 동안 0.1도씩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온도가 낮아지면 매화개화 시기가 점차 늦어진다. 특히 꽃샘 추위가 기상을 부린 지난해에는 매화개화가 예상보다 늦게 진행돼 꽃 없는 축제를 진행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올해 폭염으로 완도의 전복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9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복 양식장에 적조생물이 유입되면서 집단폐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닷물의 수온이 1도 가량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인기자 k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