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장애 극복 서기관 승진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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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장애 극복 서기관 승진 귀감
광주시 환경녹지국 정반표씨
함께 사고 당한 부인 수발도
2009년 07월 22일(수) 00:00
21일 서기관으로 승진한 광주시 환경녹지국 정반표(57) 환경정책담당의 굴곡진 인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976년 공무원 임용과 함께 허윤희(55)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 1995년 12월 정씨의 가정에 불행이 닥쳤다.

당시 담양 친척집을 방문하고 귀가하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자신과 아내가 탄 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정씨는 왼쪽다리 대퇴부와 팔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인공관절에 의지하는 신체장애인(지체 5급)이 됐고, 아내는 시신경이 마비되고 뇌손상까지 입어 혼자 힘으로는 거동하기 어려워졌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둘째 아들은 어머니를 간호하려고 학교를 중퇴해 지금까지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하고 있다.

정씨는 몸이 불편한 데도 출근하기 전 아내의 아침밥을 손수 마련해주고,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아내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고 있다.

정씨는 공직생활에도 열정을 보여 2011 광주세계환경엑스포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환경 중장기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정씨는 “꿋꿋이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특히 두 아들이 고맙다”며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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