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원팀’으로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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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원팀’으로 한계 넘는다
[광주FC 후아힌 캠프를 가다]
강도높은 체력·전술 훈련 집중
소통으로 원팀 완성 속도 높여
새 시즌 상위권 목표 준비 만전
2026년 01월 20일(화) 20:20
태국에서 동계 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들이 20일 아레나 후아힌 축구장에서 러닝을 하면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광주FC가 훈련과 소통으로 한계에 도전한다.

‘이정규호’로 새출발한 광주FC는 태국에서 2026시즌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일 1차 동계훈련지인 후아힌에 캠프를 차린 광주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ACLE와 코리아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경험’이라는 중요한 자산을 얻었지만, 올 시즌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4년 팀의 역사를 새로 써왔던 이정효 감독이 이적하면서 이정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들었다.

앞서 광주의 수석코치로 3년간 이정효 감독과 함께 했다는 강점은 있지만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선수 등록 금지 제재로 전반기 선수 수급이 불가능하다. 기존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도 있는 만큼 광주는 26명으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선수는 22명이다.

이번 겨울 이적해 동계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박원재(DF)와 이윤성(GK)이 있지만 등록 금지 징계가 풀리는 6월에 광주 선수로 그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부족한 전력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상위스플릿을 목표로 내건 이정규 감독과 광주에게 하루하루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정규 감독은 훈련에서 답을 찾고 있다.

체력이 우선 키워드다. 적은 인원으로 초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부상 이탈자 없이 부지런히 달리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팀의 중심 선수로 초반 싸움에 역할을 해줘야 하는 하승운은 “버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선수들이 지칠까 봐 걱정이다. 다 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부상자도 분명히 나올 것이라서 거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을 경계하면서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달리기 위한 힘이 필요한 만큼 박근영 피지컬 코치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웨이트 훈련만으로도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만 선수들은 험난한 시즌을 위해 필요한 힘을 비축하고 있다.

새 사령탑에 맞춘 전술 업그레이드 전략에서도 훈련이 중요하다.

광주의 기술·전술 훈련 시간은 초, 분 단위로 돌아간다. 쉴 틈 없이 선수들은 조를 나눠 또 팀을 나눠 달리고, 뚫고 막는다. 전술훈련 시간에는 적이 된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도 전개된다.

“나는 훈련을 믿지 선수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던 이정규 감독은 몸으로 광주의 축구를 익힐 수 있게 쉴 틈 없이 선수들을 몰아붙이고 있다.

몸만 피곤한 게 아니다. 이정규 감독은 “머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몸으로 훈련을 익히면서 머리로는 전술을 담아야 한다. 생각하면서 훈련 상황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한눈팔 시간이 없다.

훈련으로 답을 찾고 있는 광주는 소통으로 발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광주의 훈련 시간에는 눈에 띄는 부분은 대화다. 훈련 중간중간 선수들끼리는 물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훈련 방향을 점검한다. 잠시 숨을 고를 때 또 훈련이 끝난 뒤 이정규 감독을 붙잡고 질문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훈련을 통해 설정한 방향을 점검하고, 시즌을 풀어갈 답을 더 빠르게 찾기 위한 과정이다.

“훈련 시간에 이야기 그만하라고 혼나기도 했다”면서 웃은 신창무는 “지금은 수비적인 부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공격적인 수비를 많이 할 것인데 의심보다는 해보자고 하신다. 믿고 해보고, 실점하더라도 해보자면서 하고 있다. 틀리든 맞든 일단 해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대화의 힘을 이야기했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일단 시도하면서 ‘이정규호’는 원팀으로 가장 광주다운 답을 찾고 있다.

몸으로 머리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은 그래서 오히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김진호는 “선수가 많았을 때 잘 안 보였던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빨리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 이적 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경기 수는 많지만 어떻게 보면 축구 선수들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핑계 댈 것 없이 잘 준비하면 될 것이다”고 노력의 힘을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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