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무가 있어 행복하다
농산물품질관리사 김대성 기자의 ‘농사만사’
맛 좋고 영양 풍부…식재료 약용으로 쓰임도 무한 가지
맛 좋고 영양 풍부…식재료 약용으로 쓰임도 무한 가지
![]() /클립아트코리아 |
춥고 배고픈 시절 우리에겐 배추와 무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김장김치와 무 반찬이 밥상을 책임지다시피 했으며 무로 만든 동치미(싱건지)와 무채는 고구마 등 겨울 간식과 단짝을 이뤄 입을 즐겁게 했다. 뒤뜰이나 텃밭을 파고 저장했던 무를 가져오는 것이 좀 번거롭기는 했지만, 이것으로 만들어질 맛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수고는 감내할만했다.
무(Daikon, White Radish)는 먹을 수 있는 배춧과의 뿌리채소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된다. 유럽에서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재배됐으며 크기와 색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품종에 따라 어느 계절에나 재배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아메리카나 유럽 등지에서 재배되는 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크고 흰색 빛깔을 지닌 무를 재배하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굵기와 길이에 따라 조선무(朝鮮) 또는 왜무(倭)로 구별한다.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고려 시대에는 중요한 채소로 여겨졌다. 가을 무 재배 면적만 평균 6000㏊(헥타르·1㏊는 1만㎡)를 차지할 정도다.
무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우리가 즐겨 먹는 조선무부터 알타리무(총각무), 열무, 단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왜무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과일처럼 달고 수박처럼 속이 빨간 무도 있는데 ‘과일무’라고 한다. 중국의 빨간 무와 우리나라 토종 무를 교배시킨 것이다.
가을무도 고유의 시원함과 단맛으로 이름값을 하지만 무는 역시 겨울 무다.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나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라는 속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무 중에서도 겨울 무는 최고로 손꼽힌다. 그렇다고 무가 계절에 따라 영양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밤이 긴 겨울에 특히 더 많은 영양분을 저장해 맛이 좋다는 것이다.
무는 비타민C가 풍부한데 속보다 껍질 부분에 약 2배 정도 많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 허약해진 비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생무는 시원하면서도 매운맛이 특징인데 무의 매운맛에는 항암 효과가 있으며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 마시면 매운맛이 더 강해진다. 특히 무에는 섬유질도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무는 오이만큼이나 수분이 풍부해 이뇨 작용을 통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단, 오이에는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분을 가득 충전한 겨울 무는 맛이 달아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있다. 특히 단맛이 강한 푸른색 부분은 생채나 나물, 전을 부쳐 먹는 것이 맛있고, 시원한 맛의 흰색 부분은 국이나 탕, 조림 등의 요리에 사용하면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무를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여겨 인후통, 진해거담의 치료 약으로도 사용한다.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 기침,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무를 깍둑깍둑 썰어 유리병에 담아 꿀과 함께 2~3일 정도 재어두었다가 무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크다.
무채며 무조림, 무밥까지 먹을 것 천지인 지금에도 무의 쓰임은 무한 가지다. 친근한 데다 쓸모까지 있으니 채소 중에 으뜸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bigkim@kwangju.co.kr
가을무도 고유의 시원함과 단맛으로 이름값을 하지만 무는 역시 겨울 무다.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나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라는 속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무 중에서도 겨울 무는 최고로 손꼽힌다. 그렇다고 무가 계절에 따라 영양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밤이 긴 겨울에 특히 더 많은 영양분을 저장해 맛이 좋다는 것이다.
무는 비타민C가 풍부한데 속보다 껍질 부분에 약 2배 정도 많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 허약해진 비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생무는 시원하면서도 매운맛이 특징인데 무의 매운맛에는 항암 효과가 있으며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 마시면 매운맛이 더 강해진다. 특히 무에는 섬유질도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무는 오이만큼이나 수분이 풍부해 이뇨 작용을 통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단, 오이에는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분을 가득 충전한 겨울 무는 맛이 달아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있다. 특히 단맛이 강한 푸른색 부분은 생채나 나물, 전을 부쳐 먹는 것이 맛있고, 시원한 맛의 흰색 부분은 국이나 탕, 조림 등의 요리에 사용하면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무를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여겨 인후통, 진해거담의 치료 약으로도 사용한다.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 기침,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무를 깍둑깍둑 썰어 유리병에 담아 꿀과 함께 2~3일 정도 재어두었다가 무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크다.
무채며 무조림, 무밥까지 먹을 것 천지인 지금에도 무의 쓰임은 무한 가지다. 친근한 데다 쓸모까지 있으니 채소 중에 으뜸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