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다 과긴장이에요, 오쿠다 히로미 지음, 한주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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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다 과긴장이에요, 오쿠다 히로미 지음, 한주희 옮김
2025년 12월 05일(금) 00:00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또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긴장’ 상태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도 회사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밤이 되면 불안이 더 커지며 잠들기조차 쉽지 않은 경험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산업보건의로 25년 넘게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진료해온 오쿠다 히로미는 이같은 현상을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자율신경계가 장기간 긴장 모드로 고착된 ‘과긴장’이라고 정의한다.

저자가 펴낸 ‘그거, 다 과긴장이에요’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심신 회복 처방전이기도 하다.

과긴장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예외적 상태가 아니라 일과 관계, 디지털 환경에 끊임없이 노출된 현대인의 일상적 조건 속에서 누구나 빠지기 쉬운 보편적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이러한 긴장이 지속되면 두통·어지럼증·불면·짜증·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신체 신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본래의 퍼포먼스는 떨어지며 회복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강조하며 지금 당장 과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계적 케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과긴장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와 함께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3단계 프로세스인 휴식(Rest), 이완(Relaxation), 오락(Recreation)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과긴장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장시간 노동, 관계 부담, 정보 과부하 속에 놓인 현대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임을 짚으며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일하기 위한 심신 관리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어썸그레이·1만8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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