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에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주식 거래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의 주식 거래대금은 40% 가까이 급증했고, 이에 힘입어 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시총)도 한국전력공사(한전)을 중심으로 4조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0월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은 4조 8626억원으로 전월(3조 5065억원) 대비 1조 3562억원(38.7%) 증가했다. 지역별로 광주가 1조 884억원(44.5%), 전남은 2677억원(25.2%)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상승폭이 컸다. 광주·전남지역 코스피 거래대금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10월 기준 3조 3925억원으로 전월(2조 1101억원)보다 1조 2824억원(60.8%) 폭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국 거래대금이 31.1% 뛴 것보다도 2배 가까운 상승폭이다.

코스닥에서는 1조 3963억원에서 1조 4701억원으로 737억원(5.3%)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상장사들의 시총 역시 4조원 이상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38개 상장사 시총은 10월 말 기준 37조 58억원으로 전월(32조 9027억원)에 견줘 4조 1031억원(12.5%) 올랐다.

코스피 상장법인 16개사 시총은 35조 670억원으로 4조 289억원(13.0%) 상승했고, 코스닥 상장법인 22개사 시총도 742억원(4.0%) 오른 1조 9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한국 주식이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조금이나마 해소되며 외국인 순매수세 및 국내 투자도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0월 광주·전남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 현황 표.<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 제공>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지역 상장사들은 한전 등 전력 계열 공기업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시총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지역 상장사 시총을 보면 한전이 27조 3156억원으로 4조 1728억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한전KPS(1373억원), 오이솔루션(1589억원), 에스오에스랩(281억원), 그린생명과학(95억원) 등도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