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치매안심마을의 일상은] 로봇이 약 복용시간 알려주고 이상행동엔 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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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치매안심마을의 일상은] 로봇이 약 복용시간 알려주고 이상행동엔 알람
2025년 11월 04일(화) 08:30
스마트 치매안심마을이 조성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말벗이 되어주고 약 또는 식사시간을 알려준다.
‘대화와 돌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가 약 복용·식사 시간을 알려주고, 자녀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해 형상화한 AI가 화상을 통해 대화한다. 그리고 레이더 등 비접촉 모니터링을 통해 낙상 및 이상행동이 감지되면 알람 시스템이 가동된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GARD) 이건호 단장이 향후 조성될 ‘스마트 치매안심마을(이하 치매안심마을)’의 일상을 예상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상황이 단순히 상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 바로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치매안심마을에 대해 이 단장은 “급식·의료·디지털 돌봄의 세가지의 축과 혼합 거주·테스트베드형 운영이 결합된 모델이 되어야 한다” 면서 “복지 개념으로 나라가 운영책임을 맡는게 아니라 기업이 운영하며 AI·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막대한 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치매안심마을을 국가는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기업이 운영 비용을 부담하며,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와 연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거주공간은 일반인들과 함께 거주해 사회성을 유지하게 된다.
이 단장이 그려본 치매안심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디지털·AI돌봄 시스템이다. 먼저 홀로 거주하는 치매 직전 단계의 어르신이 거주하는 공간은 레이더 등을 통한 비접촉 모니터링 시스템이 되어 있다. 만약 어르신이 넘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하면 바로 알람 시스템이 가동돼 의료진 또는 요양보호사가 현장을 바로 방문한다는 것이다.

자녀 얼굴과 목소리를 형상화한 AI가 화상을 통해 부모와 대화하는 모습이 실현된다. <Runway 생성 이미지>
또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 등 정서적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화형 돌봄 로봇이 함께 상주한다. 스피커형·휴머노이드·펫형 등의 로봇이 말벗이 되어주고, 약 또는 식사 시간을 알려주게 된다. 아울러 AI에게 자녀의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시킨 후 형상화해 마치 자녀와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게 되는 것이다. 거주공간의 형태는 일반인들과도 함께 거주해 사회성을 유지할 수 있게하고, 산책로나 정원 등 운동여건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안심마을은 실버타운처럼 2~3년 계약, 중도 퇴거 가능, 후속 거주 대상자 선발 등 순환형 입주형태를 갖게 된다.

이건호 단장은 스마트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조기 예측으로 치매발병률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시니어 헬스케어 등 지역산업화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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