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집적단지에서 지역 스타트업과 전국 투자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검증하며 대규모 투자 확대의 마중물을 놓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22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AI집적단지 창업동 컨퍼런스홀에서 ‘제12회 AI 파트너십 데이’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광주지역 AI기업 12개사와 전국 31개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기업별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집중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실질 상담과 현장 시연으로 이어지며 광주 AI 투자 생태계의 분기점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사전 매칭을 거친 일대일 상담에서는 24개 투자사와 심층 미팅이 진행돼 후속 투자 논의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현장 열기는 전시·데모 부스에서 확인됐다.

기업들은 AI 기반 제조실행 시스템과 물류 자동화 솔루션, 수면 웨어러블과 생성형 챗봇, 자율주행 로봇 등 응용 분야를 다양하게 제시하며 실제 제품·서비스로 성과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사들은 매출 전환 가능성과 확장 전략, 규제 대응, 데이터 확보 방식 등을 묻고 기술 실증 결과와 고객 레퍼런스를 확인했다.

사업단은 “설명회→체험→상담”의 흐름을 묶는 동선을 구성해 평가의 효율성과 디딤돌 투자 가능성을 높였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광주 기업들의 기술 성숙도와 비즈니스 모델이 인상적이었고, 실투자 검토 대상이 적지 않았다”며 “현장 실증 데이터를 보유한 팀들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광주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직접 만나 경쟁력을 검증받은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국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을 넓혀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