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발전 기여하는 국제개발 전문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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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발전 기여하는 국제개발 전문가 되고파”
[전남도 인재육성 고속도로프로젝트] <으뜸인재> 13.목포혜인여고 2학년 채현서양
선진국과의 격차 해소 위한 실질적 ‘가교 역할’ 구체화
아프리카학부 진학 후 국제기구서 협력 방안 설계 목표
2025년 10월 13일(월) 18:45
“아프리카의 낙후된 공공시설을 보며 느꼈던 충격은 21세기 선진국과 공존하는 현실에 대한 깊은 의문이었습니다. 단순한 동정을 넘어, 그 현지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개발 전문가가 돼 전남에서 느낀 경험과 지식을 세계와 나누고 싶습니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채현서(목포혜인여고 2년·사진) 학생의 꿈은 뚜렷했다. 채양은 지역 사회에서 시작된 리더십과 봉사의 가치를 국제 무대로 확장해, 궁극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실질적 발전에 기여하는 국제개발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채 양은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다양한 리더십 경험을 쌓아오며,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국제적 시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다.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 ‘봉사’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회장, 과목부장, 동아리 부장 등을 역임하며 ‘의견을 모으고, 행동으로 연결하는 리더십’을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채 양에게 전남의 ‘으뜸인재’로서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열망을 심어줬다.

채 양이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게된 건 책에서 발견한 단어 때문이다. “아프리카 언어에는‘우분투(Ubuntu)’라는 단어가 있어요. 우분투는 ‘너와 내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의미의 리더십 정신이에요. 이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면서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됐고, 아프리카학부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특히 유럽 여행을 하면서 마주한 선진국과 아프리카와 같은 후진국 사이의 문명의 격차는 채양이 아프리카의 현실을 진단하고 격차 해소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꿈을 구체화시켰다.

채양은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교수진이 진행하는 스와힐리어 강의를 수강하며 언어 학습에 몰두하고 있다. 채양의 최종 목표는 아프리카학부 진학 후 국제개발기구 또는 NGO에서 활동하며, 아프리카의 교육, 농업, 환경, 기술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설계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채양은 이번 으뜸인재 선정으로 글로벌 이슈와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실현에 지원을 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어와 영어, 해외봉사활동 참여 등이다.

특히 으뜸인재 지원을 통해 늘려나간 언어, 경험을 토대로 외교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모의유엔대회(MUN)에서 아프리카 대표국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교내 글로벌현안연구부 부장으로, 모의유엔 활동을 주관하며 아프리카 국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 제가 가진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미흡하다고 생각해요. 으뜸인재 선정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가며, 3학년엔 꼭 모의유엔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채양은 자신이 겪은 한국 사회와 아프리카 사회의 격차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미래의 국제개발 전문가로서 이러한 격차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전남이라는 땅에서 자란 제 뿌리는, 이제 세계를 향해 단단히 뻗어 나가려고 합니다. 전남의 이름으로 세계와 연대하며, 미래를 밝히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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