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고충 해결하고 인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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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고충 해결하고 인식 개선
전남노동권익센터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 등
홀대·차별 문제 해결 앞장
체불·산재·직장 괴롭힘…
노동 법률 서비스도 지원
2025년 10월 02일(목) 00:20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공공기관 인사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노동법률교육을 진행했다.
“내 이름은 응우옌인데 자꾸 “야”라고만 해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가져온 옷이 반팔 뿐이라 겨울이 되면 너무 추워요.”

매년 인력난을 겪는 전남의 농·어업 분야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차질이 생길만큼 이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식의 문제로 외국인 노동자 홀대와 차별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러한 전남 외국인 노동자들의 ‘말 못할 고충’을 공론화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최근 매번 이름 대신 비속어로 불렸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각자의 이름이 적힌 개별 안전모를 지급하는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따뜻한 본국에서 가져온 얇은 반팔이 전부였던 이들을 위해 전남도청, 현대삼호 등 기업을 대상으로 ‘장롱 다이어트’ 캠페인을 펼쳐 겨울옷과 작업복을 기증받아 외국인 노동자에게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열었다.

젓가락질을 잘 하지 못해 밥을 느리게 먹고, 자신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왕따를 당하는 이들을 위해 젓가락 대신 포크를 제공하는 ‘이주노동자 포크 나눔 캠페인’을 개최했다.

센터는 정책기획팀·노동법률팀·운영기획팀 등 8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센터의 주 업무는 임금 체불, 산업재해, 해고,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노동문제에 대한 상담과 법률적 지원이다. 전화·인터넷·내방 상담과 ‘찾아가는 노동상담’을 운영하며 각종 노동관련 심판과 소송에 대한 통합 법률 서비스를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원한다.

교육사업도 활발하다.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한 노동관계법률 교육, 현장 맞춤형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실’, 노동상담소 및 활동가를 위한 ‘노동법률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업종·직종별 실태조사와 노동기본권 위반 사례 조사, 개선 토론회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길주 센터장은 “먼 이국 땅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고, 상처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과 각종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일상 속 작은 차별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행복한 전남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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