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공백 안돼”…국민신문고 대신 ‘광주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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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공백 안돼”…국민신문고 대신 ‘광주신문고’
광주시, 13일부터 온라인 접수
2025년 10월 12일(일) 21:00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가 중단된 가운데 광주시가 자체 온라인 접수창구 ‘광주신문고’를 구축해 13일부터 운영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우편·방문에 의존하던 임시 접수 체계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민원 공백과 처리 지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화재 발생 직후 부서별 비상대응계획을 가동해 창구 접수를 병행하고, 접수 건은 수기 관리로 처리해왔다.

다만 국가 단위 시스템 복구에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자체 시스템으로 신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뒀다.

‘광주신문고’는 광주시 홈페이지에 전용 메뉴를 마련해 운영된다.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성격의 제보, 일반 민원, 공무원 제안까지 한 곳에서 접수하고, 접수·처리 현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하도록 해 대면 방문 부담을 낮췄다.

시는 접수부터 배정, 처리, 회신까지 내부 전산으로 연동해 긴급 민원과 생활 불편 민원이 밀리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적용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로 민원인의 이동·대기 시간을 줄이고, 부서 간 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락·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재 여파로 중앙 시스템과 연계한 인증·조회가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해 본인 확인 절차를 단순화하되, 개인정보 보호와 악성 민원 차단 장치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국가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광주신문고’를 보완적 창구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예기치 못한 장애나 트래픽 분산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역 단위 백업 창구를 상시 확보하면, 재난·사고 시에도 필수 민원 기능을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인채 시민소통과장은 “국민신문고 중단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 접수창구를 신속히 마련했다”며 “복구 전까지는 시가 책임지는 민원행정으로 불편을 줄이고, 이후에도 시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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