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촘촘한 입시 지원…학생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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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촘촘한 입시 지원…학생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
2025년 10월 12일(일) 19:25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 학부모의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입시 지원망을 촘촘하게 운영하고 있다. 현직 교사들이 고3 수험생을 집중 상담하는가 하면, 입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교 밖 청소년의 대입 설계도 돕는다.

수험생 진입을 앞둔 고2 학생들이 변화하는 입시체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청으로는 이례적으로 ‘NDD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희망 진로·전공·성적 분석…맞춤형 지원=시교육청은 지난 8월 초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대비 집중상담 주간’을 운영했다. 9월 진행된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생들이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다년간 진로진학을 지도한 광주진로진학지원단, 광주진학부장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소속 고등학교 교사 40명이 1 대 1 대면방식으로 상담을 하며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광주진로진학지원단에서 개발·보급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대비 배치 참고자료와 시교육청 자체 진학상담프로그램 ‘빛고을 진학 올리고’, 전국 최다 입시 데이터가 누적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 관심 전공, 성적에 따라 맞춤형 진로가 이뤄지도록 했다.

빛고을 진학 올리고’ 프로그램은 3년간 누적된 합격·불합격 사례 165만건과 현재 공개된 전국 대학 입시 결과가 탑재돼 있어 효과가 기대된다.

또 현직 교사들이 24시간 진학상담을 실시하는 빛고을 꿈트리 진로진학상담밴드(band.us/@kwangjuipsi)를 통해 학생들의 입시 궁금증을 즉시 해결해주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8~19일에는 전국 148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주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화상상담, 대입상담콜센터(1600-1615) 등도 안내하고 있다.

수능 대비 지름길로 여겨지는 ‘수능모의평가’는 시험 직후 주요 과목의 출제경향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광주진로진학지원단은 지난 6월과 9월 실시된 수능모의평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난이도와 EBS 연계 수준, 단골 출제 문항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 영상을 제작해 시교육청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3 수업을 담당하는 베테랑 교사들이 수능모의평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론한 올해 수능 과목별 출제 경향, 마무리 단계 학습법, 핵심 등을 5분 내외로 압축해 소개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진로진학 지원=시교육청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입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의 입학 전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타깃으로 30여 개의 진로 및 직업 체험 부스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 8월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진학정보부터 대입 전형 설명, 진학상담 등을 진행했다. 특히 전남대, 조선대, 광주교대 등 광주·전남 18개 대학이 상담부스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했다.

또 현직 진학담당 교사들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1대 1 진학상담을 하는 ‘맞춤형 대입지원 설계’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상담교사단을 확대하고,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 주요 대학 합격 전략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상담에 앞서 학교 밖 청소년의 관심이 높은 대입전형을 분석해 체감도를 높이기도 했다.

◇ 학부모 아카데미 다양한 진학 정보 인기

자녀의 대입이 처음이라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라면 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주진학 학부모 아카데미’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자녀와 함께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중3, 고1·2 자녀가 있는 학부모이며, 대학입시 노하우를 갖춘 현직 교사가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진로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교육청, 대학의 입시 지원 담당자, 진학 담당 교사가 강의를 맡아 전형 준비부터 방학기간 학습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매년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시교육청은 주간시간에는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 등을 배려해 평일 저녁시간대 또는 주말에 행사를 진행하면서 2023년 1200여 명 수준이었던 참석자가 지난해 15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 3월 ‘고3을 위한 2026 대입 준비하기 : 수학 학습법 및 대입 전략’을 시작으로, ▲6월 ‘지역대학 대표 입학사정관에게 듣는 대입 이야기’ ▲7월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 들여다보기 : 입학사정관의 시선에서 본 합격과 불합격 차이 ▲8월 ‘독서를 통한 학교 속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 수업과 독서를 연계한 학교 속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는 10월 25일 고1·2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7~2028학년도 대입 준비하기 : 수능 대비 학습법 및 대입 안내‘를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12월 6일에는 예비 고1(중3)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9학년도 대입 준비하기 : 수능 대비 학습법 및 대입 안내‘를 운영한다.

특히 아카데미에는 EBS 대표강사, 지역·수도권 대학 입학사정관, 현직교사 등이 참여해 시의성 있는 진학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입시 불안을 해소하고,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학교생활기록부 준비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토론으로 비판적 사고 키운다=시교육청은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이 대학 입시 논술, 면접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엔디디(NDD)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엔디디 교육과정’은 New Debate Discussion Curriculum의 약자로, 학생들이 독서와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대학입시에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독서·토론·논술 교육의 심화과정인 셈이다.

대상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4~6월 주말시간을 활용해 총 34시간에 걸쳐 인문 논술과목을 이수했다.

특히 학생들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대입 논술·면접전형 이해 ▲논술문 작성 ▲논술 기출문제 분석 및 실제 ▲대입 면접 및 발표 ▲말하기 방법 이해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토론 기술 ▲심층 독서토론 활동 ▲에세이 발표 등을 경험하며, 심화된 토론·논술, 대입 면접 및 논술전형을 배웠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협력적 사고와 토의·토론을 하며 대입 경쟁력을 키우고 입시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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