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 혁신정책] ‘교육 혁신’ 엔진 가동… ‘지방 소멸’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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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 혁신정책] ‘교육 혁신’ 엔진 가동… ‘지방 소멸’ 위기 돌파
글로컬대학 선정, 지역혁신의 ‘게임체인저’
RISE 사업, 산학협력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
외국 유학생 1만2000명 시대, 글로벌 캠퍼스 도시 도약
2025년 10월 03일(금) 16:20
광주시가 급격한 인구감소와 청년유출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교육분야 혁신정책을 전면 가동한다.

글로컬대학 30 선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유치라는 ‘Big3’ 전략을 통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인재 정착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세 가지 교육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2029년까지 AI·웰에이징 분야 글로벌 교육허브로 도약하고, 정주형 청년인재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700억원 규모 대형 투자까지 광주시의 교육혁신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해 보인다.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 통합 ‘글로컬대학’ 선정

5년간 국비 4700억 투입 AI 등 지역 전략산업 연계


AI 융합인재 2만명·웰에이징 전문인력 1만명 양성

◇ 글로컬대학 선정, 지역혁신의 ‘게임체인저’ = 광주시가 전남대학교와 조선대·조선간호대 통합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시키는 데 성공한 것은 지방대학 위기 극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교육청년국을 신설해 전담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10월부터 글로컬대학 준비 세미나 개최, 자문단 운영 등 처음부터 끝까지 밀착 지원했다.

특히 올해 5월 두 대학이 예비지정된 이후 문화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전남대·조선대 2개 반, 14개 부서장,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연구원 등을 포함한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단’을 운영하며 선정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광주시는 AI, 미래차,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 강점을 면밀히 분석해 글로컬대학 추진과제와 촘촘히 연계하는 실행계획서를 완성했다.

이번 선정으로 5년간 국비 2500억원(전남대 1000억원, 조선대 통합 1500억원)과 시비 2200억원(전남대 1200억원, 조선대 통합 1000억원) 등 총 470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대는 ‘인간중심 AI 융합 인재양성 교육·연구 혁신대학’으로, 조선대-조선간호대는 ‘웰에이징 아시아 넘버원 대학’으로 특화돼 각각 AI융합인재 2만명, 웰에이징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

광주시는 전남대에 AI 연구혁신 협력모델 구축을, 조선대-조선간호대에는 광주 4대 특구(연구개발특구,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예술특구) 기반 웰에이징밸리 구현을 지원한다.

이들 지원금은 교육, R&D, 청년 취창업 일자리 창출, AI 분야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에 투입돼 광주시 9대 전략산업 육성의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앞으로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제도와 규제 개선사항을 발굴해 글로컬대학의 혁신 촉진 및 성공적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확산시켜 나가면서 RISE 과제들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광주시청에서 2025년도 제1차 RISE 위원회가 개최됐다.
RISE, 대학이 지역 혁신성장 선도하는 거점 역할 지원

65개 사업 773억 투입…글로컬대학과 교육혁신 양대 축

대학-기업 간 협력…일자리 늘려 지역 정착 환경 조성


◇ RISE 사업, 산학협력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 =광주시는 올해 9월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본격 가동해 지역 17개 대학, 65개 사업에 5년간 773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컬대학 사업과 함께 광주 교육혁신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핵심 정책이다.

RISE 사업의 핵심은 대학이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AI, 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연구개발, 창업지원, 산학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대학별 특성화 분야를 살려 전남대는 AI 융합기술, 조선대는 웰에이징, 호남대는 문화콘텐츠, 광주대는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효율성을 높인다.

광주시는 RISE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 프로그램 확대, 창업지원센터 운영, 취업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지역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과정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RISE 사업은 지역 소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다. 대학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RISE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적인 성과점검과 환류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우수사례는 타 지역에 전파해 국가적 정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5년도 신입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가 지난달 24일 출범해 참석자 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글로벌 인재 정착율 높여 지역 대학 위기 극복

5년간 259억 투입…정주율 10% 달성 목표

한국어센터·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 전 주기 지원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시대, 글로벌 캠퍼스 도시 도약=광주시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본격 나선다.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258억5000만원을 투입해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광주시는 ‘Gwangju, Your Global Campus-꿈은 세계로, 시작은 광주에서’라는 비전 아래 2029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유치와 정주율 10%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은 6641명으로, 5년 내 약 2배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정주율도 현재 5% 미만에서 10%로 끌어올려 글로벌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유치 단계(지역 맞춤형 유학생 유치), 양성 단계(인재양성 및 유학생활 지원), 활용 단계(취·창업 및 정주 지원) 등 총 3단계 13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특히 광주글로벌허브센터 설립, 지역대학 공동 해외유학 박람회 추진, 거점 한국어센터 구축,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산업 연계 인턴십 및 창업 지원, 맞춤형 체류비자 사업 추진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지역 정착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광주시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2025년도 신입 외국인 유학생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 어때? 광주는 처음이지?’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교육에서는 유학생활 안내, 광주관광 소개, 유학생 선배 사례 등을 공유하며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했다. 교육자료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지원했으며, 교육 참석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광주 거주 일상생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유학생 지원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해외인재 유치 전략협의체’를 발족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중간·연차 점검을 통해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글로벌 인재가 광주에서 학업과 경력을 쌓고, 지역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지역 기업과의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지원 프로그램, 한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업들에게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글로컬대학, RISE, 외국인 유학생 유치라는 세 가지 교육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광주를 명실상부한 교육혁신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정주형 인재를 키우고 창업과 기업 유치의 마중물을 만들어 지역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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