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진료비 저렴하고 치료 잘 하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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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진료비 저렴하고 치료 잘 하는 병원’
경실련, 45개 상급병원 분석…비급여 비중 9% 평균보다 ↓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비급여율 낮고 진료비·사망비 높아
2025년 09월 29일(월) 19:45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병원이 ‘진료비 저렴하고 치료 잘 하는 병원’으로 꼽혔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비급여율은 낮지만 진료비 고가도와 사망비는 높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비율, 표준화 사망비, 진료비 고가도를 토대로 한 분석결과를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자료에서 표준화 사망비는 의료의 질 수준을, 진료비 고가도와 비급여 비율은 진료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자료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가 진료비 100%를 부담하는 비급여 비중이 9%로 45개 병원 평균 12%보다 3% 낮았으며, 진료비 고저를 나타내는 진료비 고가도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48.9%(22개)에 포함돼 진료비가 저렴한 병원으로 평가됐다.

또 병원 평균 100을 기준으로 진료의 질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사망비에서도 화순전남대병원은 평균보다 낮은 병원군(29개)에 속해 의료의 질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화순전남대병원은 사망비, 진료비고가도, 비급여율이 모두 낮아 ‘진료비 싸고 진료 잘하는 병원’ 7곳(서울대, 칠곡경북대, 충남대, 순천향대천안, 울산대, 양산부산대병원)에 포함됐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비급여 비율 7.7%로 45개 병원 중 최하위에서 3번째로 낮았지만, 진료비고가도와 사망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조선대병원과 함께 ‘사망비 높고 건강보험 진료비 비싸지만 비급여 덜하는 병원’(7곳)에 속했다.

이번 자료에서 비급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희대병원 21.5%로 가장 낮은 강릉아산병원(7.1%)의 3배에 달했다.

이번 분석 결과, 화순전남대병원 등 지방병원의 의료 질과 진료비 수준이 수도권 병원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진료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전남대병원 강호철 진료부원장은 “진료비는 합리적이면서 의료의 질은 우수한 병원으로 평가받은 것은 환자 중심 진료를 실천해 온 결과이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진료를 제공해온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김윤 의원은 “지방병원 사망률 수준은 수도권의 ‘빅5’병원에 버금간다” 면서 “환자의 정확한 선택을 돕기 위해서는 심평원이 보유한 질환별 사망률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급여 비율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환자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표준화 사망비는 동일 상병군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사망비를 비교한 지표이며 환자 안전성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파악하는 포괄적 평가지표로, 평균 100을 기준으로 값이 낮을수록 의료 질이 높다는 의미이다.

진료비 고가도는 병원의 환자구성을 감안한 진료비가 동일평가군의 평균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균보다 높으면 비싸고, 낮으면 저렴한 것으로 구분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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