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하는 여러분, 영암 숲영화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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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여러분, 영암 숲영화제 오세요”
제2회 영암숲속환경영화제 준비 영암 청년마을 ‘달빛포레스트’
26~28일 도갑사·독천초 등서
상영작 27편…더 풍성해진 행사
음악회·관객과 대화·비건 장터
숙박 어울린 숲속패키지도 마련
2025년 09월 23일(화) 20:10
제2회 영암숲속환경영화제를 기획한 영암청년마을 ‘달빛포레스트’ 팀원들. <달빛포레스트 제공>
천년 고찰 영암 도갑사가 소박한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월출산 산책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인근 독천마을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을 만나는 생태 출사(出寫)에 나선다.

제2회 영암숲속환경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영암 도갑사, 독천초등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다시 생동하는 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생태·환경 관련 장단편 영화를 선보이며 음악회, 관객과의 대화, 워크숍, 장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를 준비한 단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영암 청년마을 ‘달빛포레스트’.

“단체를 꾸리고 나서 영암 지역의 자원과 공간을 활용한 가치 있는 프로젝트가 어떤 것일까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지속적인 삶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죠. 팀원들이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런 문제를 지역에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또 도심이 아닌 시골에서 열리는 행사라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긴 해도 분명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중인 하준호(39) 달빛포레스트 대표는 “저 역시 지난 2013년 환경 관련 다큐를 보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며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영화제가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행사였던 지난해에 비해 영화, 환경 분야 관련자들이 합류하면서 영화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우선 상영작이 지난해 5편에서 올해 27편으로 대폭 늘었다. 개막작으로는 동물권을 다룬 영화 ‘꽃풀소’를, 폐막작으로는 ‘수라’를 선정했으며 ‘씨앗의 시간’ 등 초청작 이외에 277편 공모작 가운데 상영작을 선정했다.

또 영화 감독과 환경 관련 인사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현악사중주단 라우트 앙상블의 영화 OST 음악회, 독천리의 식생과 동물을 촬영하는 생태 출사, 숲길 산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했다. 특히 올해는 전주 불모지장과 협업해 ‘쓰레기 만들지 않는 비건 장터’(27일 낮12시~오후 4시)도 함께 진행한다. 영화제측은 입장권과 숙박이 어우러진 숲속패키지를 판매하며 영화 상영관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영화제는 도갑사가 주최하는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도갑사 주지 수관 스님께서 로컬과 지역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꾸려보자 하셨어요. 도갑사도 가수들 부르는 음악회를 열곤 했는데 그런 천편일률적인 행사 대신 사람이 좀 적게 오더라도 새로운 형태의 행사를 해보자고 하셨죠. 그 결과물이 지난해 열린 영화제였고 올해는 3월부터 월례회를 진행하며 많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영암의 상징적인 공간을 내어주시고 올해는 또 도갑사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중고등학교까지 영암에서 다닌 하 대표는 학업과 직장 때문에 서울에 머물다 30대 초반 고향으로 돌아왔고 부친 사업을 도우며 4명의 동료들과 ‘달빛포레스트’를 꾸리고 있다. 달빛포레스트는 전국의 청년들이 영암에 대해 알아가고, 영암에서 살아가는 프로그램인 ‘천천히 이로운 영암살이’를 진행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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