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둘레길 친환경 매트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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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둘레길 친환경 매트 아니었네
광주 곳곳 산책로 등 야자매트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 검출
2025년 09월 24일(수) 20:25
광주 곳곳의 둘레길·산책로에 설치된 야자 매트에서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검출됐다.

24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둘레길·산책로 7곳 야자매트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표본 조사를 한 결과 6곳에서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된 곳은 광산구 어등산(동자봉 초입∼산정약수터), 서구 금당산(원광대한방병원∼남양아파트 뒤편), 남구 제석산(유안근린공원∼제석산 편백숲), 북구 매곡산 편백숲·삼각산 산책로, 무등산국립공원(수만리탐방지원센터∼장불재) 등 6곳이다.

야자매트는 야자열매 껍질 섬유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으며 등산로와 산책길 등에 설치돼왔다.

단체는 일부 제조사가 비용절감과 내구성 향상 등을 이유로 야자열매 껍질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 합성섬유를 혼합해 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간이 지나 야자매트가 마모되면서 합성 섬유가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그대로 남게 돼 토양 오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토양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은 미생물 활동을 저해하고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을 떨어뜨린다”며 “야자매트는 야산 뿐만 아니라 도심 내 공원 등에도 깔려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추가조사를 실시해 철거와 설치 금지 등 추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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