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군에 민간·군공항 이전 참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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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무안군에 민간·군공항 이전 참여 호소
김영록 지사, 정부 주도 6자 TF 공식 출범 앞두고 참여 촉구 입장문
전남도 “미래 발전 전환점 적기…무안, 국토 서남권 혁신거점 키울 것”
2025년 09월 21일(일) 20:15
광주시 광산구 신촌동에 위치한 광주 민간·군 공항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도가 다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을 위한 무안군의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지금 전담팀(TF) 구성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안공항을 지역 발전의 성장 엔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는 게 전남도 안팎의 분석이다.

무안군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매년 광주에서 지방선거 때면 거론됐던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라는 ‘철지난’ 이슈가 또다시 거론돼 지역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일 도의회의 도정질의 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전남도와 무안군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부 주도 ‘6자 TF’가 곧 출범하는 데 따라 정부의 직접 책임 아래 그동안 멈춰섰던 논의가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무안군의 참여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타운홀미팅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정부가 직접 주관하겠다고 선언하고 대통령실 산하에 광주시·전남도·무안군·국방부·국토부·기재부가 참여하는 ‘6자 TF’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지금 우리는 무안국제공항을 진정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우고, 무안군이 미래발전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 면서 “정부와 무안군, 전남도, 광주시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할 순간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높아진 관심을 무안공항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법원의 취소 판결을 계기로 무분별한 지역 공항 개발에서 벗어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서남권 관문 공항인 무안공항 활성화를 고민할 시기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이미 ‘제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활용하고 광주공항은 무안공항으로 통합 추진한다’고 적시한 것을 고려하면 무안공항과 인접한 새만금 공항 개발은 정부 방정책에도 어긋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당장, 무안공항 재개항이 지연되면서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내년에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나오는 현실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로 꼽힌다.

국토부와 경찰 등은 사고 지점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한 조사(수사) 결과 발표를 미루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개항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다.

전남도는 또 무안군이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과 관련, 제시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 등의 조건에 동의하며 6자 TF에서 최우선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지금이 바로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으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은 명실상부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가 추진중인 무안 국가산단,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등 대규모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해 무안을 국토 서남권의 혁신거점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민주당이 호남에 진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직접 챙겨주시는 이번 기회가 무안국제공항을 살리고 무안과 전남, 광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황금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광주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을 직접 주관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통령실 6자 태스크포스(TF)는 실무 협의를 진행중으로 첫 공식 회의가 언제 열릴 지 주목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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