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다 잡았는데…AI페퍼스,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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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다 잡았는데…AI페퍼스, 아쉬운 역전패
컵대회 GS칼텍스에 2-3으로 져
23일 흥국생명 상대 첫 승 도전
2025년 09월 21일(일) 22:10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AI페퍼스 고예림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컵대회 첫승이 미뤄졌다.

AI페퍼스가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세트 점수 2-3(20-25 25-13 25-14 19-25 10-15)으로 패했다.

컵대회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페퍼스는 뒷심 싸움에서 밀리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 문제로 논란이 벌어졌던 이번 대회는 ‘형평성’ 차원에서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가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페퍼스의 ‘새 전력’ 아시아 쿼터 시마무라와 외국인 선수 조이가 코트에 오르지 못했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둔 페퍼스 사령탑 장소연 감독은 첫 시험 무대에서 승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메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고, 박사랑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사랑이 블로킹으로 9-8은 만들었지만 페퍼스가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박사랑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에서 첫 득점은 GS칼텍스의 권민지가 가져갔다. 하지만 계속된 상대의 실책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페퍼스는 리드를 이어갔고, 박정아와 박사랑의 활약으로10-5까지 앞서나갔다.

전하리가 복귀 후 첫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분위기를 살린 페퍼스는 박연화의 서브와 하혜진의 득점으로 25-13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박정아의 매서움이 살아났다. 박정아는 공격성공률을 2세트 11%에서 3세트 40%로 올렸고, 세터 박사랑의 컨디션도 살아났다. 전하리는 강한 서브로 다시 한번 득점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사랑과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이어 나간 페퍼스는 하혜진의 서브로 득점을 추가하는 등 3세트를 25-14로 마감했다.

페퍼스가 2, 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왔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4세트 시작과 함께 0-3으로 끌려가던 페퍼스가 박은서의 블로킹과 이어진 서브로 추격에 나섰고, 4-4 동점에 성공했다.

고예림과 교체된 이한비는 투입과 함께 3연속 퀵오픈, 오픈 득점에 성공했다. 박은서는 한 경기 최다 득점 19점을 기록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퍼스의 4세트 리시브 효율이 제로에 가까워졌고,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의 빈공간 공격과 유가람의 서브로 다시 17-24로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4세트는 19-25로 끝났다.

5세트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고예림과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페퍼스가 8-9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는 10-15로 마무리됐다.

장소연 감독은 “2~3세트 공격을 잘 이어왔는데, 리시브에서 흔들린 게 아쉬웠다. 4세트의 리듬이 맞지 않으면서 범실이 많았다. 5세트 가서 범실이 너무 많이 생겼다”고 첫 경기를 평가했다.

페퍼스는 23일 오후 3시 30분 흥국생명을 상대로 컵대회 첫승을 노린다.

/여수=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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