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농업인 개인정보 털린지 5개월…농진청 ‘충격 대응’
  전체메뉴
15만 농업인 개인정보 털린지 5개월…농진청 ‘충격 대응’
유출 피해 경위 파악도 못하고 경찰 신고조차 안해
2025년 09월 21일(일) 20:10
농촌진흥청이 해킹을 당해 농업인 15만 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경위 파악조차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농촌진흥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개인 정보 48만 여건이 유출됐다.

농촌진흥청과 정보관리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개인정보를 무단 반출했고, 비슷한 시기 농촌진흥청이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집주소, 연락처와 같은 개인정보부터 사업자등록번호, 농장명, 농장번호, 축산업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됐다. 농촌진흥청이 확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15만 9405명에 달하는데, 대다수가 농업인으로 이는 전체 농업인의 약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이 어려운 ‘다크웹’에서 판매 목적으로 유통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용역업체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경찰 등 수사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여전히 35억원 규모의 시스템 관리 용역사업 4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희 기자 heestory@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