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양궁 선수들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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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양궁 선수들도 화이팅 하세요”
김홍규 전 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세계양궁 관람하며 선수들 응원
“종목 발전 위해 관심·지원 있길”
2025년 09월 09일(화) 21:20
지난 8일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은 김홍규씨가 망원경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여자 본선이 한창인 지난 8일 광주국제양궁장 관중석 한편에는 망원경을 든 한 남성이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현재는 생활체육 선수로서 양궁을 즐기고 있지만, 광주시청 실업팀의 원조로서 기반을 다진 김홍규(58·ARW2)씨다.

그는 “선수들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한 명 한 명이 빛나길 응원할 수밖에 없다”며 매일 경기장을 찾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김씨는 1993년 양궁을 시작한 뒤 2004년 제3회 아시아&사우스퍼시픽 양궁챔피언십 단체전 동메달, 2007년 제6회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또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활약했다.

“처음에는 재활을 위해 장애인 복지관에서 동호회처럼 시작했죠. 열심히 하다 보니 2007년 장애인양궁협회가 만들어졌고, 실적이 쌓이면서 시청 실업팀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김씨는 2008년 광주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눈길 끄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남자 리커브 30m 개인전에서 346점을 쏴 종전 최고기록(344점)을 경신,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양궁 4관왕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양궁을 시작한 이후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 종목과 함께 해온 김 씨는 장애인 양궁의 발전과 환경 개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씨는 “과거에 비해 시설과 지원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장애인 선수들은 경기장 접근이나 관람 등 일상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종목 발전과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광주2025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광주 소속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리커브 종목뿐만 아니라 컴파운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종목이 더욱 활성화돼 장애인과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글·사진=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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