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대대적 수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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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대대적 수술 불가피
2025년 07월 23일(수) 00:00
광주시가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 운영 개편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그제 처음으로 ‘대중교통 혁신회의’를 갖고 광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월 노선개편 초안을 마련해 시민공청회를 거친 뒤 10월 시행을 목표로 잡았다.

핵심은 준공영제와 노선개편이다. ‘돈 먹는 하마’인 준공영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연계해 노선을 어떻게 개편할지를 놓고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준공영제를 비롯해 광주 시내버스 혁신 요구는 지난 6월 시내버스 파업을 계기로 더 커졌다.

광주시는 준공영제 도입 첫 해인 2007년 196억원을 지원했지만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에는 첫 해에 비해 615%나 늘어난 1402억원을 지원할 정도로 밑빠진 독이 되고 있다. 준공영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시내버스 업계에선 중앙버스 전용차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도심 주요 도로 중앙선을 중심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에 통행 우선권을 주는 제도로 서울과 부산에선 시행하고 있다.

버스의 정시성과 속도를 확보하는 만큼 수익금이 현재보다 10% 이상 늘고 수송분담률도 올리는 장점이 있다. ‘대자보 도시’를 표방하는 민선8기 광주시의 교통정책에도 부합한다고 할 것이다. 타 도시보다 싼 요금을 인상해 준공영제 손실을 메꾸는 방법도 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시민의 관점에서 시내버스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부담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의 개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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