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과 장르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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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과 장르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 한자리에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 전시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30일 토킹 익스비션
2025년 07월 14일(월) 19:01
시오반 맥브라이드 작 ‘Homebody’
루스 마분 작가 작 ‘The black ink is coming’
국적과 장르를 넘어 다양한 문화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국제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펼쳐지는 전시(6월 28일~8월 21일)가 그 것.

릴레이 전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글매에는 중국 작가 위안 리를 비롯해 스웨덴·독일 국적의 크리스토프 무게, 미국 작가 시오반 맥브라이드, 대만 출신 온 파오 렌 쿵, 인도네시아 루스 마분 등이 참여한다. 국내 작가로는 서영기가 동참했다.

오는 22일부터 관객을 만나는 시오반 맥브라이드는 ‘Homebody’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뉴욕 자택 내부를 형상화한 작품은 이국적이며 이채롭다. 다양한 사물과 오브제들이 무질서한 듯 나름의 규칙에 의해 배열된 모습은 ‘가정적인’이라는 의미를 담은 주제 ‘Homebody’를 연상케 한다. 집 안의 내부를 섬세하게 정리한 집주인의 감성이 배어나온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이탈리아계 가정에 입양된 서사를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기억, 정체성 등을 미려하게 탐색한다. 특히 시오반 맥브라이드는 서영기 작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드로잉, 공간음향 작업이 결부된 작품으로 한국에서 뉴욕의 집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파오롱 작가의 ‘he space itself and the materiality’는 전시 공간인 글라스폴리곤 갤러리 공간을 모티브로 작품을 구현했다. 공간이 내재하는 물질성을 작가가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관객들은 작가의 사유 체계가 어떻게 사물과 물질에 투영돼 의미있는 작품으로 전이됐는지 저마다 관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마지막 릴레이 전시는 루스 마분 작가가 장식한다. ‘The black ink is coming’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기록에 초점을 둔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디자인을 공부한 마분 작가는 회화보다 순수 패션 디자인 관련 작업을 해왔다. 여성성, 감정에 토대를 둔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이 환기하는 직관적인 감각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오픈스튜디오 형식의 토킹 익스비션, 오픈 베이스먼트, 영화감독 이재환 작가를 필두로 한 영상을 상영하는 타이니 필름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정헌기 대표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전시는 국적, 문화, 장르라는 경계를 넘어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빛고을이라는 지역에서 이들의 작품과 창작세계가 어떻게 구현되고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울림으로 다가가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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