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최대 식품박람회인 ‘2025광주식품대전’에 역대 최대 방문객이 다녀갔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2025광주식품대전 방문객은 1만 8452명에 달했고, 24개 해외바이어와 수출 상담 180억원, 수출협약(MOU) 8억3000만원 등의 성과를 냈다.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5광주식품대전은 지난 5월 29일부 터 6월 1일까지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기존 광주식품대전은 10월에 됐지만, 타 식품박람회와 일정이 겹쳐 집중도가 떨어졌고, 연말을 앞둔 시기라 업체들의 새 사업에 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있어 광주시는 올해 박람회 시기를 5월로 앞당겼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광주식품대전은 기업 간 거래(B2B)와 소비자 대상 거래(B2C)를 아우르는 호남권에서 가장 큰 식품 산업전시회다.

올해 광주식품대전 주제는 ‘지역과 함께하는 광주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도약’으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농수산식품, 식품기기, 가공·냉동식품, 카페·베이커리 등 300여개 기업이 450여개 부스에서 다양한 식품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식품기업 판로 개척을 위해 수출상담회, 국내 유통상담회,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투자상담회도 함께 열려 참가 업체들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도 제공됐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독일·싱가포르·필리핀 등 24개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총 180억원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또 현장에서 일본, 벨라루스의 기업과 차류·우리 밀·전통장 등 품목으로 총 6건 약 8억3000만원 규모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 GS리테일 홈쇼핑 등 24개 국내 유통사 MD(상품기획자)가 참여한 국내 유통상담회에서는 100억원의 상담액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벤처캐피털 투자상담회에서는 24개 참여업체와 5개 투자사가 상담을 진행해 77억원의 투자 상담액을 기록했다.

광주시는 지역 식품업체들의 제품들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판로 확대로 성장 발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업체와 유통업계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수요 시기와 맞물려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 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도 한몫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연휴 기간까지 겹치면서 방문객 수도 지난해 대비 1044명 증가한 1만8452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람회 기간에 ‘광주주류관광페스타’와 ‘Gwangju Tea&Cafe Show(티앤카페쇼)’, ‘G-Festa(지페스타) 봄 광장 문화축제’가 동시 개최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연 행사도 진행됐다.

친환경 K-FOOD 창업 요리 대전에서는 일반부 ‘대상’에 국립순천대학교 파돌이팀(전도희·정미진·오윤서)이, 대학부 ‘대상’은 수찬상팀(황은찬·박수민·이중엽)이 수상했다.

안유성 셰프가 지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조리사협회 광주전남지회가 주최한 ‘전국 초밥왕 대회’도 열려 현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는 평가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이번 박람회로 광주지역 농식품 업체들이 판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의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