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항해-혜성, 별, 궤도, 우주 그리고 빛’
오혜성 작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서 5일부터 7월6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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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성 작가의 ‘별’ 그림을 보면, 유년의 시절 보았던 별에 대한 단상이 떠오른다. 깊고 파란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은 오랜 친구처럼 다정하다.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별을 모티브로 한 25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혜성 작가가 ‘혜성’을 모티브로 여는 전시인만큼 이색적이다.
작가는 별들을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는 푯대로, 기준점으로 삼는 듯하다.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또는 삶의 행로를 이탈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불현듯 밤하늘의 별들 속에서 방향을 찾기도 한다.
비유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별이다. 저마다 빛나는 별로 태어났지만, 세상의 일에 얽매이고 좌절해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한동안 어둠에 갇혀 있기 마련이지만, 언제고 캄캄한 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존재의 빛을 드러내는 순간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편 김아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우주의 별빛을 매개로 인간의 존재, 삶의 유한성 등을 다층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자리”라며 “작품도 감상하고 광활한 우주와 별빛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작가는 계원예술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홍익대 대학원 예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여러 차례 개인전과 ‘모멘텀 창조적 진화’ 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