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들이 스포츠 기량을 뽐내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광주·전남 출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남 15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이번 소년체전에 17개 시·도 1만 8893명(선수 1만2337명, 임원 6556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광주는 1045명(선수 630명, 임원 415명), 전남은 1229명(선수 748명, 임원 481명)의 선수단이 경남을 찾는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근대3종 ‘3관왕’의 영광을 안은 이루리(광주체중 3)의 금사냥이 예상된다.

3년 전 인천에서 광주체중으로 옮겨 온 이루리는 근대3종 국가대표 전웅태(광주시청)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루리는 지난해 소년체전 여자15세이하부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송현서·이지아(이상 광주체중 3), 양보민(광주체중 2)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과 계주에서도 금을 더했다.

레슬링에서는 떠오르는 유망주 최지원(광주체중 3)에 눈길이 쏠린다.

최지원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F92㎏급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3월 철원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 전국 중학교 레슬링대회’ G92kg에서 금메달을, F92kg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소년체전 에어로빅 힙합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태민(에어로빅힙합 전문 스포츠클럽 3)도 올해 경기에서 나선다.

체조에서는 지난 4월 제80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송채연(광주체중 3년)의 활약이주목된다.

송채연은 마루, 이단평행봉, 개인종합에서 1위에 올랐고 단체종합 경기에서 은메달, 도마와 평균대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8월 제5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 대회 F71㎏과 G71㎏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민(전남체중 3)이 기대주다.

올해 4월 보성에서 열린 ‘제3회 대한체육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청장급(50kg 이하) 1위를 차지한 김태산(관산초 6)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경기 모습. <전남체육회 제공>

지난해 4월 ‘제19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여자 유년부 자유형 50ｍ와 100ｍ에서 은메달 2개를 딴 김루아(한려초4), 같은 대회 여자 초등부 평영 50m와 1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문승유(영암초 6)의 금메달 가능성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사전경기에서는 전남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김태빈(목포하당중 3)은 여자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하은(광양백운중 3)도 여자부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색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광주에서는 종목별 ‘3남매’ 출전이 이어진다.

배구에서는 김진아(여·광주체중 3), 김진성(문흥중 1), 김진서(문정초 5) 3남매가 출전 선수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양궁에서는 조여준(광주체중 2)과 쌍둥이 조담준·여준(이상 삼정초 6), 유도에서는 이백산(광주체중 3)·이아린(여·광주체중 1)·이어진(본촌초 5) 3남매가 경기에 나선다.

전남에서는 권누리(여·전남체중 1)·권가온(전남체중 2)·권아리(여·광양중마초 3)·권다온(광양중마초 6) 4남매가 수영 종목에 출전한다.

이외 검도와 농구, 배구 등 14개 종목 23명의 다문화 선수들도 전남을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