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확산하면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청은 17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대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나 긴급 상황으로 재난 발생 지역의 소방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때, 국가 차원에서 추가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제도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던 20대 직원 1명이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생고무를 고온·고압으로 찌는 가황공정동에서 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에는 생고무 20여t 등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적재물이 완전 연소돼야만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완진까지는 수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화재 현장에서 유독성 연기가 지속 발생하는 데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방진마스크 1만여개를 지급했다. 또한 해당 지역을 우회할 것을 안내하고 소방용수 충당을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하는 안전안내문자를 전송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