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잦은 도시철도 2호선 현장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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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잦은 도시철도 2호선 현장 안전한가
2025년 04월 17일(목) 00:00
최근 전국에서 땅꺼짐 사고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싱크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름 20m, 깊이 18m의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고 이달 들어서는 지난 11일 광명 신안산선 도로에서 땅꺼짐 사고로 함몰된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땅꺼짐 사고는 광주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최근 잇따라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 15일에는 동구 지산사거리 주유소 앞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는데 이곳은 서석동 일대 상가 주민들이 이전부터 지반 침하 우려를 제기한 조선대 사거리 앞 상가와 8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하철 공사로 건물 침하와 균열로 인근 음식점과 학원 등이 누수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보상과 안전 관리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광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109건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도시철도 2호선 주변에서만 4건의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싱크홀 발생의 주 원인은 지하철 공사와 상수도관 누수 등이 꼽힌다. 광주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한창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지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공사장 주변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병행해야 한다. 인명 피해가 나더라도 현행법에는 땅꺼짐 사고를 재난·재해로 규정하는 법이 없어 사고에 대한 규정과 보상 여부,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 재난안전법에 땅꺼짐 사고가 사회적 재난으로 포함되지 않은 만큼 차제에 법 체계를 손 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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