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여파에 광주·전남 주택경기·입주 전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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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여파에 광주·전남 주택경기·입주 전망 상승
주택사업경기전망 광주 11.7p 오른 70.5·전남 5.1p 상승한 66.6
4월 아파트입주전망 광주 17.5p·전남 21.7p 껑충…전국 대폭 상승
2025년 04월 16일(수) 20:10
2025년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지정(토허제)이 한때 해제되면서, 광주·전남 등 전국 4월 주택사업자 경기·입주 전망이 전월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18~26일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1.5포인트(p) 오른 85.5였다. 해당 지수는 기준(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광주는 전월 대비 11.7p 오른 70.5로 조사됐고, 전남은 66.6으로 전월보다 5.1p 상승했다.

다른 비수도권에서도 대전과 강원,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울산과 세종은 각각 29.5포인트, 26.7포인트 올라 나란히 100.0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울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며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상승 전환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서울은 18.6p 오르며 97.6를 기록했고 경기는 80.0으로 전월 대비 19.5p 올랐다. 인천도 18.4p 올라 75.0이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18.8p 상승한 84.2를 나타냈다.

주산연은 지난 2월 초 토허제가 일시 해제되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과 비수도권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는 토허제가 확대 재지정된 지난달 24일 이전 조사 자료로, 재지정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8.3p 올라 80.6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시장 금리도 하락하며 대출 상환 부담이 감소해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추진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정 우려가 커지면서 자재수급지수는 3.8p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

이번 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국적으로 크게 올랐다.

광주의 4월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7.5p 올라 80.0으로 조사됐으며, 전남 역시 90.9로 전월 대비 21.7p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72.2로 전월(73.9)보다 1.7p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울산(76.4→107.6, 31.2↑), 대전(73.3→100.0, 26.7p↑), 부산(66.6→85.0, 18.4↑) 등에서 대폭 늘었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의 입주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에 대해 수도권 인기 지역 중심으로 나타난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할 것을 기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지방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으로 당분간 관망 심리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금융·공급 정책과 함께 신중한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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