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에도 승진…민낯 드러난 광주 산하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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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에도 승진…민낯 드러난 광주 산하기관
테크노파크·디자인진흥원 등 안전시설 미흡으로 재공사 혈세 낭비
7개 기관 16명 직원 음주운전 비위·복지시설 납품 부정 계약 적발도
2025년 04월 15일(화) 20:17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의 무너진 복무기강과 부적절한 업무집행이 무더기 적발됐다.

대형공사 현장에서는 안전시설 설치 미흡으로 재차 공사를 진행해 혈세를 낭비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음주운전으로 수사기관에 적발됐음에도 징계는커녕 승진했고, 사회복지시설은 사업 계약을 부적절하게 진행했다.

◇혈세 줄줄= 광주시 감사위원회(위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광주시와 출자·출연기관이 추진 중인 건설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총 7건의 사항을 적발했다.

적발된 기관은 광주시·광주테크노파크(3건)·(재)광주디자인진흥원·(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광주시 수목원·정원사업소 등이다.

테크노파크는 수소저장 설비가 설치된 충전소에서 유선상 확인만으로 규격에 미달한 방호벽을 설치했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보완요청에 따라 규격에 맞는 방호벽으로 교체 하면서 추가 설치비로 2700여만원을 낭비했다.

또 공사도중 감액해야 할 사안을 감액하지 않거나 보험료를 정산하지 않아 수천만원을 과다 지급하기도 했다.

광주시도 공사 설계도가 변경 됐음에도 감독업무를 소홀히 해 1300여만원을 추가로 지출해 적발됐다.

다른 기관들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와 물가변동 조정액의 정산을 소홀히 하고 특허 공법 선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감사에 걸렸다.

◇직원들은 음주운전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은 음주운전 적발에도 승진·승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가 2022년부터 2024년 산하 공사·공단과 출연기관 17곳 임직원의 음주운전 적발 여부 및 관리 실태를 특정감사한 결과 7개 기관(교통공사·환경공단·사회서비스원·글로벌광주방송·관광공사·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테크노파크) 직원 16명의 음주운전 비위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교통공사와 환경공단 직원 각 1명과 2명은 승진했고 다른 일부 직원들은 승급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으로 보도를 침범해 통유리창을 파손을 한 직원도 있고, 정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직원까지 있었다.

위원회는 적발된 공공기관에 음주운전 직원을 징계 처분하고 음주운전 비위 관리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임직원 행동 강령’에 따라 정기적으로 임직원의 운전경력증명서 확인 등으로 음주운전 실태를 점검 할것도 요구했다.

◇ 복지시설 계약은 마음대로= 광주시 지자체가 관리하는 사회복지시설들이 식자재납품업체 선정계약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위원회는 광주시 5개 지자체의 2021년부터 2024년 까지 시설 운영 업무 전반을 감사한 결과 남구·북구·광산구 소관의 사회복지시설의 업무태만을 적발했다.

남구 사획복시시설 3건, 북구 사회복지시설 5건, 광산구 사회복지서설 4건 등 총 12건의 부적절업무가 감사에서 확인 된 것이다.

입찰조건이 맞지 않는 업자와 식품 납품 계약을 진행하거나 규정상 일반일찰을 했어야 함에도 수의 계약을 진행한 것도 적발됐다.

후원금 괸리도 소홀히하고 후원자 실명을 홈페이지상에 공개해 개인정보를 노출한 경우도 있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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