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일상이 된 농작물 냉해 ‘시름’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냉해 등 농작물 피해를 입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봄철 일조량 부족과 이상 저온으로 개화기 과수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월 고온, 4월 저온’ 등 봄철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2018년부터 2024년 사이 저온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만 4만 3529㏊에 달한다. 최근 4년간은 피해가 더 커져 2021년 3209㏊이던 저온 피해 규모가 2023년에는 두 배가 넘는 7127㏊로 급증했다.
올해도 3월말부터 평년보다 2~6도 낮은 저온현상이 지속되자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냉해 피해가 늘고 있다. 피해를 입는 작목은 주로 배와 멜론, 참두릅이다. 나주 배 농가에선 꽃이 피기 전에 냉해 피해를 한 번 입은 상황에서 다시 추위가 찾아와 급하게 수분 작업을 마쳤지만 착과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꽃봉오리 껍질이 벌어진 시점에 기온이 떨어져 꽃이 피기 전에 씨방이 검게 괴사하는 곳도 늘었다고 한다.
하우스로 재배하는 멜론은 냉해 피해가 없을 것 같지만 일조량 부족으로 특유의 ‘그물 무늬’가 안 생기고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보성에선 최근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참두릅 농가 50여곳이 냉해 피해를 봤다. 참두릅은 수확 시기가 빠르고 생육 초기 저온에 민감한 작물인데 최근 봄 추위로 두릅 순이 얼어 출하를 못하게 됐다.
냉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예방 및 사후 대책은 미흡하다. 예방을 위해선 다양한 재해 예방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열악한 농가 입장에선 투자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도 낮고 보상액이 피해액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농작물재해보험이라도 산정기준을 완화하고 과중한 할증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월 고온, 4월 저온’ 등 봄철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2018년부터 2024년 사이 저온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만 4만 3529㏊에 달한다. 최근 4년간은 피해가 더 커져 2021년 3209㏊이던 저온 피해 규모가 2023년에는 두 배가 넘는 7127㏊로 급증했다.
냉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예방 및 사후 대책은 미흡하다. 예방을 위해선 다양한 재해 예방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열악한 농가 입장에선 투자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도 낮고 보상액이 피해액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농작물재해보험이라도 산정기준을 완화하고 과중한 할증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