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호랑이 깨웠다…KIA ‘불펜 악몽’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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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호랑이 깨웠다…KIA ‘불펜 악몽’ 지웠다
한화 5-3 잡고 4연패 탈출…위즈덤 3경기 연속 홈런
올러 5이닝 2실점 ‘선방’…조상우 1.2이닝 ‘퍼펙트’
2025년 03월 30일(일) 19:40
KIA 타이거즈의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포를 기록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불펜 악몽’에 시달리던 KIA가 위즈덤의 3경기 연속홈런을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5-3승리를 거뒀다. 위즈덤이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돌면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마운드에서는 조상우가 1.2이닝 퍼펙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KIA 올러와 한화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선발 싸움 결과는 류현진의 판정승이다.

올러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 류현진은 1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싸움 양상은 달랐다.

KIA는 지난 26일 키움전에서 7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패배를 기록한 뒤 불펜 난조로 4연패까지 빠졌다.

나성범의 역전 투런포가 나왔던 27일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원아웃 이후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3-5 재역전패가 기록됐고,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경기로 진행됐던 28일 한화전에서는 7회말 곽도규가 3개의 사사구로 위기를 자처하면서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2-7 역전패로 끝났다.

1회부터 최형우와 위즈덤이 ‘백투백 홈런’을 날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29일 경기도 4-5 역전패였다. 선발 양현종이 송구 실책을 기록하는 등 3회 바로 3실점을 하면서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졌고, 8회 다시 또 불펜 난조와 좌익수 박정우의 아쉬운 수비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올러가 3회 먼저 점수를 내줬다.

올러는 1사에서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심우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황영묵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에 몰렸다.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플로리얼과의 9구 승부 끝에 다시 또 볼넷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KIA가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나성범의 중전안타에 이은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이우성의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기록됐지만, 2사 3루에서 변우혁이 좌익수 앞에 공을 떨구면서 적시타를 장식했다.

하지만 4회말 KIA가 다시 리드를 내줬다. 올러가 김태연과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는 등 제구가 흔들렸고,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5연패 위기에서 위즈덤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위즈덤은 1-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2구째 131㎞ 커터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위즈덤의 시즌 4호포.

그리고 류현진이 물러난 7회초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적시타를 날렸던 변우혁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선빈이 대타로 타석에 섰다. 노련한 김선빈이 이태양을 상대로 중견수 키 넘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역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규성의 좌중간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4-2. 위즈점도 적시타를 날리면서 5-2가 됐다.

3점 차에서 맞은 7회말, 앞선 불펜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황동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첫 타자 심우준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황영묵과의 승부에서는 볼넷도 나왔다.

그리고 1사 1·3루에서 최지민이 플로리얼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승부를 선택했지만, 송구가 뜨면서 세이프가 선언됐다.

점수가 5-3으로 좁혀지자 KIA가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노지환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는 채은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냈다. 조상우는 8회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황영묵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안치홍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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