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심근경색증] “심한 가슴 통증 10분 이상 지속 땐 바로 병원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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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심근경색증] “심한 가슴 통증 10분 이상 지속 땐 바로 병원 찾으세요”
정명호, 광주보훈병원 순환기내과 부장
식은 땀·메스꺼움·호흡곤란 동반
증상 보이면 가능한 움직이지 말고
발병 1시간 이내 병원에 가야
고혈압·당뇨·비만·가족력 중요 요인
2025년 03월 30일(일) 19:05
정명호 부장
최근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회장과 부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면서 심근경색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근경색증(心筋梗塞症)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의 혈관(관상동맥)이 거의 혹은 완전히 막혀서 심장이 괴사(썩음)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 정도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10% 정도이다. 발생 원인은 혈관 내에 기름기(동맥경화증)와 혈전이 생겨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한다.

심근경색증 증상은 매우 심한 가슴 통증이 나타나고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함께 나타난다. 심근경색증시 가슴의 통증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통증이라 흔히 표현한다. 가슴의 통증은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하고, 통증은 어깨나 팔까지 퍼질 수 있다. 드물게는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현기증 혹은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시면 곧 바로 119를 불러서 종합병원 혹은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동맥경화증이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병든 상태 모두를 말한다. 협심증 (狹心症)이란 심장 혈관(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 혈전, 혈관 수축 등이 관여해 혈관이 좁아지며 그에 따라 심장 근육에 필요한 만큼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심근 허혈 상태). 심근경색증이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혈전, 혈관 수축에 의해 거의 혹은 완전히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심근 괴사 상태).

◇심근경색증 발병 확률이 높은 사람의 위험 인자= 먼저 고혈압과 흡연이 있으며, 흡연은 한국인 젊은 성인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당뇨병이나 비만, 가족력으로서 부모 형제 중 심장병이나 뇌졸중이 있는 경우도 해당한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도 주요 인자 인데 총콜레스테롤이 220 mg/dL 이상,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130 mg/dL 이상, 중성 지방이 150 mg/dL 이상,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40 mg/dL 이하(남자)·50 mg/dL 이하(여자) 등이다.

심근경색증은 20분 내지 30분 이상 지속되는 흉통인지를 보고 심전도, 심근효소, 심근 핵의학 검사,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한다.

심근경색증이 일어났을 때 주의 사항은 ▲가능한 움직이지 않기 ▲혀 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면 즉시 복용하기 ▲망설이지 마시고 119를 불러서 대학 병원 응급실 가기 ▲효과가 없는 단방 약을 사용하거나 약국, 한의원, 개인 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가능하면 발병 1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하고 6시간 이내에 가야 심장 괴사를 막을 수 있음 ▲늦어도 12시간 병원에 가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 먼저 초기약물치료는 관상동맥 내에 발생한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다.(발병 6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12시간 이내에 사용)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게 되면 전체 환자의 70% 정도는 혈전이 녹아서 혈관이 뚫리게 된다. 다음 중재적 시술 치료는 응급으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실시해 혈전과 동맥경화증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확인한 다음 관상동맥 중재술로 뚫어준다.(최근 10년간 성공률 = 98%) 이 같은 시술은 신속하게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완치가능하다. 가능하면 1시간 이내에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할 수 있는 시설과 의료 인력이 충분하고 풍부한 시술 경험이 많은 종합병원 혹은 대학병원으로 119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식이요법은= 초기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게 먹어야 한다. 2∼3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금연하고 술을 절제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에 대한 일반적인 식이 요법을 철저히 따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증 환자는 퇴원 후에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꾸준한 약물 요법을 지켜야 한다. 금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치료 등 위험 요인을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 및 체중조절은 필수이며 주기적인 심장 검사도 잊으면 안 된다.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받은 환자는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재발하거나 기타 담당 의사가 권유하는 경우에는 추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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