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찰관 흉기 피습…50대 피의자 실탄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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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관 흉기 피습…50대 피의자 실탄 맞아 숨져
2025년 02월 26일(수) 08:23
광주동부경찰서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심야시간 광주도심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현행범이 총에 맞아 숨졌다.

26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10분께 광주시 동구 금남로4가 금성직업학교 앞에서 A(51)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A씨는 119 구급대가 도착할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관도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관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남지구대 소속 B(55) 경찰관은 수상한 남성이 집까지 따라와 현관 비밀번호를 엿보고 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B 경찰관이 A씨를 발견하고 검문하기 위해 접근해 말을 걸자, A씨는 다짜고짜 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경찰관으로부터 “흉기를 버리라”는 지시를 듣고도 아랑곳없이 흉기를 휘두르며 계속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다른 경찰관이 테이저건 한발을 발사했으나 빗맞았다.

B경찰관은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고, B 경찰관은 휴대 중이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공포탄 1발을 쏘며 재차 흉기를 버릴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A씨가 다시 B 경찰관에게 달려들며 흉기를 휘두르자, B 경찰관은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경찰은 B경찰관이 A씨와 근거리 상황에서 총기를 발포해 하반신만을 맞추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A씨는 피를 흘리며 금남로공원 방향으로 20여m 도주했으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하고 출동 순찰차와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CCTV 등을 확보해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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